스리마일 원전 재가동…원전산업 부흥의 기념비적 사건
- 박형기 기자
(서울=뉴스1) 박형기 기자 = 스리마일 원전 사고로 주춤했던 미국의 원자력 발전이 빅테크 기업들이 인공지능(AI) 데이터 센터를 운영하기 위해 대규모 전력이 필요함에 따라 부흥하고 있다.
특히 스리마일섬 원전 사고로 운영을 중단했던 미국이 스리마일의 원전을 재가동함에 따라 미국 원전 르네상스의 상징이 되고 있다.
스리마일섬 원전 사고는 1979년 3월 28일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해리스버그시에서 16㎞ 떨어진 서스쿼해나강 가운데 있는 스리마일섬 원자력 발전소 2호기에서 일어난 노심용융 사고로, 미국 상업 원자력산업 역사상 가장 심각한 사고였다. 이 사고로 2호기는 폐쇄됐다.
이 사고로 인명피해가 나지는 않았지만, 원전 산업에 대한 경각심이 급부상해 당시 129개 원전 건설 계획이 승인받은 상태였지만 이미 짓고 있던 53개 발전소만 건설이 계속됐을 뿐 나머지 계획은 취소됐었다.
이후 미국에서 원전산업은 지지부진한 상태였다.
그런데 최근 빅테크 기업들이 저마다 AI 데이터 센터를 운용하면서 막대한 전력수요가 발생했다. 빅테크 기업들은 회사 이미지를 위해 이산화탄소를 많이 배출하는 화석 연료 대신 청정에너지인 원자력에 기대고 있다.
특히 마이크로소프트(MS)는 최근 스리마일섬 원전을 운용하는 컨스털레이션 에너지와 20년 동안 전기 구매 계약을 체결했다.
이에 따라 스리마일섬 원전 1호기가 재가동되게 됐다. 원전 1호기는 2019년 이후 휴면 상태였다.
AI 덕분에 원전이 르네상스를 맞은 것이다.
미국 언론들은 스리마일섬의 원전 재가동을 원전 산업 부흥의 기념비적 사건이라며 비중 있게 다루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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