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폐지 위기 슈퍼 마이크로 18% 폭등…이유는?(상보)
- 박형기 기자
(서울=뉴스1) 박형기 기자 = 월가의 대표적 인공지능(AI) 수혜주지만 최근 상장폐지 위기를 맞고 있는 슈퍼 마이크로 컴퓨터(이하 슈퍼 마이크로)의 주가가 시간외거래에서 18% 이상 폭등하고 있다.
15일(현지시간) 뉴욕증시 시간외거래에서 슈퍼 마이크로는 18.08% 폭등한 21.94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앞서 정규장도 3.16% 상승, 마감했다.
아직까지 슈퍼 마이크로가 시간외에서 폭등하고 있는 정확한 이유는 알려지지 않고 있다.
현재 슈퍼 마이크로는 나스닥 상장폐지 위기를 맞고 있다. 다음 주 월요일(18일)까지 지난해 연례 회계 보고서를 제출하지 않으면 상장 폐지될 수도 있다.
최근 슈퍼 마이크로는 회계 부정 의혹에 휘말리며 지난해 연례 회계보고서를 나스닥에 아직 제출하지 못하고 있다. 나스닥은 관련 규정에 따라 슈퍼 마이크로를 상장폐지할 수도 있다.
그러나 슈퍼 마이크로는 제출 시한을 연장할 수도 있다. 이 회사는 합당한 사유를 들어 나스닥에 제출 시한 연장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나스닥이 이를 수용했음인지 이날 시간외거래에서 슈퍼 마이크로는 폭등하고 있다.
앞서 월가의 대표적 행동주의 펀드 힌덴버그 리서치는 지난 8월 슈퍼 마이크로가 회계 부정을 일삼고 있다며 공매도를 걸었다고 밝혔다.
이후 이 회사의 회계 법인 언스트앤영의 회계사가 경영진을 믿을 수 없다며 사임했다. 이후 의혹이 더욱 증폭됐다.
이에 따라 힌덴버그 공매도 이후 이 회사의 주가는 약 85% 폭락했다. 이전에는 엔비디아보다 더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었다.
슈퍼 마이크로는 AI 서버 전문업체로 엔비디아와 긴밀한 관계를 맺고 있으며, 최고경영자가 대만 출신인 찰리 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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