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월이 트럼프 랠리 끝냈다…나스닥 주간 기준 3% 급락(종합)
- 박형기 기자
(서울=뉴스1) 박형기 기자 =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한마디로 트럼프 랠리가 끝났다.
파월 의장이 “금리 인하를 신중하게 할 것”이라고 발언함에 따라 15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다우는 0.70%, S&P500은 1.32%, 나스닥은 2.24% 각각 급락했다.
이로써 주간 기준으로 다우는 1.24%, S&P500은 2.06%, 나스닥은 3.15% 각각 급락했다.
이에 따라 지난 6일 트럼프 당선 이후 지속됐던 트럼프 랠리가 끝난 것으로 보인다.
파월 의장의 매파적 발언이 '트럼프 랠리'를 사라지게 하면서 시장에 금리 공포를 드리우고 있는 것.
파월 의장은 지난 14일 댈러스 연은 행사에서 "중앙은행이 금리를 인하하기 위해 서두를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그는 "경제의 강세를 감안할 때 중앙은행이 금리를 인하하기 위해 서두를 필요가 없으며, 연준은 특정 인플레이션 지표가 수용 범위 내에 머물도록 주의 깊게 지켜볼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의 이같은 발언은 전일 장 후반에 나왔다. 이같은 소식이 전해지며 전일에도 미국증시는 일제히 하락했다. 그러나 낙폭은 크지 않았다. 나스닥이 0.64% 하락하는 등 모두 1% 미만 하락했었다.
그런데 이날은 그의 발언이 시장에 본격 반영되며 급락했다. 파월 발언은 이날 소매판매가 시장의 예상을 상회한 것을 압도했다.
전일 파월 발언 직후 시카고상품거래소(CME)에서 거래되는 금리 선물은 12월 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연준이 0.25%포인트 금리 인하를 할 확률을 72%로 반영했다. 이는 전일의 82%에서 급락한 것이다.
그런데 오늘은 58%로 반영하고 있다. 금리 인하 확률이 더욱 떨어진 것이다.
파월 의장 발 금리 공포가 시장 친화적 트럼프 당선으로 각종 규제가 철폐돼 미증시가 랠리할 것이란 낙관론을 잠재운 것이다. 파월 의장이 트럼프 랠리에 조종을 울렸다고 할 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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