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보훈부 장관에 '충성파' 콜린스…탄핵 재판 변호인 출신(상보)
[트럼프 시대]이라크 파병 및 군종장교 출신 변호사…하원의원도 역임
탄핵 재판 변호인단 8명 중 4명, 트럼프 행정부 입성
- 정지윤 기자
(서울=뉴스1) 정지윤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보훈부 장관으로 과거 자신의 탄핵 재판에 변호인으로 참여한 더그 콜린스(58)를 발탁했다.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트럼프는 14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더그 콜린스 전 하원의원을 보훈부 장관으로 발표하게 돼 기쁘다"고 밝혔다.
트럼프는 "더그는 제대 군인 출신으로 미국을 위해 이라크에서도 싸웠다"며 "현재 미 공군 예비군 사령부에서 군종장교로 일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는 군에 종사하는 용감한 남녀를 돌봐야 한다"며 "더그는 현역 군인과 제대군인, 군인 가족들이 필요한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훌륭한 지지자가 되어줄 것"이라고 전했다.
콜린스는 1980년대 미 해군에서 군종 장교로 2년간 복무했다. 2008년에는 이라크에 5개월 동안 파병된 적 있다. 2013년부터 2021년까지는 하원의원으로 재직했다.
2019년 열린 트럼프의 첫 탄핵 재판에서 변호인단으로 활동한 8명의 하원의원 중 1명이기도 하다. 콜린스 이외에도 당시 변호인이었던 엘리스 스터파닉, 리 젤딘, 존 래트클리프도 모두 이번 내각 인사에 반영됐다.
당시 법사위원회 공화당 간사였던 콜린스는 공화당 의원들을 이끌고 민주당이 개최한 탄핵 청문회를 무력화 시키기 위해 노력하기도 했다.
이후 콜린스는 2020년 조지아주 상원의원 선거에 출마했다가 떨어졌다. 하원의원 임기 종료 뒤 현재는 미 공군 예비역 사령부에서 군종 장교로 근무하고 있다.
콜린스는 자신의 SNS에 "보훈부 장관으로 지명을 수락하게 돼 영광"이라며 "우리의 영웅들은 최고의 지원을 받을 자격이 있다"고 언급했다.
이어 "보훈부의 규제를 간소화 및 축소하고, 부패를 근절하고, 모든 재향군인이 합당할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끊임없이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국의 보훈부는 제대한 군인들에게 각종 혜택과 의료 및 복지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전국의 재향군인 의료 시설에서 37만1000명에 달하는 의료 전문가와 직원을 고용해 운영하고 있다.
stopyu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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