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월에 한방 맞은 도지코인…하루새 11% 폭락
"금리 인하 속도 조절" 발언에 출렁
- 박형기 기자
(서울=뉴스1) 박형기 기자 =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강경 발언으로 암호화폐가 일제히 급락하고 있는 가운데, 그동안 폭등했던 도지코인이 특히 폭락하고 있다.
15일 오전 8시 50분 현재 글로벌 코인 시황 중계사이트인 코인마켓캡에서 비트코인은 24시간 전보다 3.76% 하락한 8만6979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8만8000달러선에 이어 8만7000달러선마저 붕괴한 것.
이에 비해 같은 시각 도지코인은 11.22% 폭락한 36센트를 기록하고 있다.
이로써 지난 7일간 상승률도 크게 줄었다. 도지코인의 7일간 상승률은 87%다. 전일만 해도 도지코인의 상승률은 100%를 넘었었다.
도지코인의 낙폭이 특히 큰 것은 그동안 폭등했기 때문이다.
도지코인이 최근 폭등한 것은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최애 코인인 데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머스크를 정부효율성부(DOGE, Department of Government Efficiency) 장관에 임명했기 때문이다.
정부효율성부의 약자가 바로 도지코인의 티커(DOGE)와 같다. 도지코인의 도지와 정부효율성부의 도지가 밈을 이루며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리자 자동적으로 도지코인이 선전되며 도지코인은 연일 급등하고 있었다.
특히 'doge to $1'이라는 해시태그까지 등장하는 등 도지코인이 선풍적인 인기를 누리고 있다.
그러나 이날은 파월 의장의 매파적 발언으로 숨을 고르는 것으로 보인다.
이날 암호화폐가 일제히 급락하고 있는 것은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매파적 발언을 했기 때문이다. 그는 14일(현지시간) 댈러스 연은 행사에서 "중앙은행이 금리를 인하하기 위해 서두를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그의 발언 이후 시카고상품거래소(CME)에서 거래되는 금리 선물은 연준이 12월 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할 확률을 72%로 반영했다. 이는 전일의 82%에서 급락한 것이다.
이에 따라 금리에 민감한 암호화폐(가상화폐)가 일제히 급락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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