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는 전기차 인센티브 폐지 오히려 찬성…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2024년 10월5일 펜실베니아주 버틀러 선거 유세 현장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 공화당 대선 후보와 함께 무대에 올라 연설을 하고 있다. ⓒ AFP=뉴스1 ⓒ News1 김지현 기자

(서울=뉴스1) 박형기 기자 =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곧 출범하는 트럼프 행정부가 전기차 인센티브를 폐지하는 것을 오히려 찬성하고 있다.

로이터통신이 14일(현지시간) 트럼프 팀이 전기차 세액 공제 폐지를 추진하고 있다고 보도하자 다른 전기차 업체가 10% 이상 폭락한 데 비해 테슬라는 6% 하락에 그쳤다.

로이터는 이날 트럼프 팀이 광범위한 세제 개혁의 일환으로 전기차 구매자에 대한 7500달러(약 1000만원)의 세금 공제 혜택을 없애는 계획을 세웠다고 보도했다.

로이터는 사안에 정통한 소식통 2명을 인용, 바이든 행정부의 인플레이션 감축법의 특징인 전기차 인센티브 폐지가 에너지 정책 전환팀에서 논의되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로이터는 테슬라도 이를 찬성한다고 덧붙였다. 로이터는 트럼프 팀과 접촉한 테슬라 대표들이 보조금 지급 중단을 지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전기차 인센티브를 폐지하면 이미 경쟁력을 확보한 테슬라보다 다른 업체가 더 큰 타격을 받기 때문에 테슬라가 독주 체제를 더욱 공고히 할 수 있어서다.

리비안, 루시드, 니콜라 등 다른 업체들은 보조금이 없으면 경영이 어렵지만 테슬라는 이미 확고한 경쟁력을 확보, 보조금이 없어도 운영에 지장이 없는 것은 물론, 테슬라의 독주 체제를 더욱 강화할 수 있다.

실제 이날 시장도 이같이 반응했다. 테슬라는 5.77% 하락한 데 비해 리비안은 14.30%, 니콜라는 22.76% 각각 폭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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