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당선으로 난처해진 스미스 특검…"취임 전 자진 사임할 것"
소식통들 "업무 마무리하고 다른 팀원들과 함께 사임 계획"
기밀문서 반출·대선 결과 뒤집기 소송 종료될 듯
- 권영미 기자
(서울=뉴스1) 권영미 기자 = 도널드 트럼프에 대한 두 건의 연방 기소를 추진한 잭 스미스 특별 검사가 트럼프의 오는 1월 취임 전 자신의 업무를 마무리하고 다른 팀원들과 함께 사임할 계획이라고 스미스 특검을 잘 아는 사람들이 13일(현지시간) 말했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특검과 가까운 소식통들은 스미스 특검의 목표는 중요한 부분은 자신이 조사를 완료하고 취임 후 '2초 내'에 자신을 해고하겠다고 한 트럼프 당선인의 약속을 앞질러 사임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대선에서 트럼프가 압도적으로 이긴 것은 그에 대한 연방 소송이 끝날 수밖에 없음을 의미했다. 미 법무부는 오랫동안 현직 대통령은 기소하지 않는 것이 관행이었다. 게다가 이번 여름 연방대법원은 대통령이 재임 중 한 공적 행위는 폭넓은 면책 특권이 인정되어야 한다고 판단했다.
2년 전 취임한 스미스 특검이 트럼프에 대해 기소한 것은 두 가지다. 첫 번째는 기밀문서 반출 혐의 관련해서, 두 번째는 6명의 공모자와 함께 대선 결과 뒤집기 모의 및 선거 사기 유포 관련한 것이다.
한편 특검은 법무부 규정에 따라 트럼프 기소 관련 조사와 결정을 요약한 보고서를 제출해야 한다. NYT는 스미스 특검이 얼마나 빨리 이 작업을 마칠 수 있을지는 불분명하며, 바이든 행정부가 퇴임하기 전에 공개될 수 있을지도 불확실하다고 했다.
트럼프를 향해 예봉을 겨누었던 스미스 특검은 이제 공화당과 트럼프의 반격을 받아야 할 처지에 놓였다.
지난 8일 공화당 의원들은 트럼프 사건을 담당했던 법무부 관리들에게 모든 통신 내용을 수사관을 위해 보존하라고 말했다. 이는 트럼프의 당선으로 인해 스미스 특검이 도리어 의회 수사관의 조사 대상이 될 것이라는 확실한 신호다.
같은 날 스미스 특검은 기밀문서 누출 혐의의 기소를 종식할 정확한 방법을 결정하기 위해 약 한 달, 즉 12월2일까지 시간을 달라는 요청을 법원에 제출했다.
스미스 특검은 피고가 곧 대통령으로 다시 취임하는 "이 전례 없는 상황을 평가하고 법무부 정책에 따라 앞으로 나아가는 적절한 방향을 결정하는데" 한 달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ky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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