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관리 "북러관계 밀착과 기술교류 우려…한·일과 협력"
"북한은 러 방위산업 지원하고 러에 1만명 파병한 상태"
- 강민경 기자
(서울=뉴스1) 강민경 기자 = 미국 국무부의 군비통제 담당 고위 관리는 북한과 러시아의 관계 심화와 두 나라의 기술 교류를 우려한다고 13일(현지시간) 밝혔다.
보니 젱킨스 미 국무부 군비통제·국제 안보 담당 차관은 이날 루마니아 부쿠레슈티에서 열린 핵·방사능 테러 방지 포럼에서 실시된 로이터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북한에 대한 한국·일본의 우려를 해결하기 위해 협력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젱킨스 차관은 "러시아에서 북한으로 핵기술이 이전되고 있는지에 관해서는 확실한 게 없지만, 분명히 양국 관계 발전에 대해 전반적으로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어떤 기술이 이전되고 있는지뿐 아니라 양국의 관계 심화 때문"이라며 "북한은 러시아의 방위 산업을 지원하고 있을 뿐 아니라 현재 러시아에 1만 명 정도의 병력을 파견한 상태"라고 부연했다.
미 국무부는 전날 러시아 서남부 쿠르스크주(州)로 파견된 북한 병사들이 우크라이나군을 상대로 한 전투에 참여하기 시작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이와 관련해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벨기에 브뤼셀에서 북한군의 전투 투입 사실을 언급하면서 "확고한 대응을 할 것"이라고 예고하기도 했다.
현재 나토와 미국 관리들은 러시아에 대한 북한의 지원을 계기로 아시아 지역 동맹과의 파트너십을 강화할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젱킨스 차관은 "국제사회에서 같은 생각을 가진 국가들과 협력해 (북러 협력이) 얼마나 우려스러운 일인지 매우 분명하게 밝히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 밖에도 우리는 다른 일도 하고 있다"며 "한국 및 일본과는 확장 억제와 관련해 상당히 협력하고 있으며, 이들에게 미국의 철통같은 (안보) 약속에 의존할 수 있다는 것을 확실히 보여주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다만 그는 중국이 핵 군축과 관련한 미국의 구체적인 논의 요청에 아직 응답하지 않고 있다면서 "아직 중국과는 지속적인 대화를 나누지 못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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