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탱크킬러' A-10기 내년 한국에서 퇴역…美 "현대화 노력 일환"(종합)

주한미군 부사령관 "4·5세대 항공기 도입으로 공중전 능력 업그레이드"

미국 공군은 '탱크 킬러'라는 별칭으로 불리는 A-10 대전자 공격기가 퇴역한다고 12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사진은 2022년 8월 진행된 쌍매훈련에 참가한 美 공군 A-10 공격기가 임무 공역으로 이동하는 모습.(공군 제공) 2023.3.6/뉴스1

(워싱턴=뉴스1) 류정민 특파원 = '탱크킬러'로 불려 온 미국 공군의 A-10 선더볼트II 항공기가 2025년부터 한반도에서 단계적으로 퇴역한다.

미국 공군은 12일(현지시간) "한국을 포함한 주요 지역에서 4세대 전투기 업그레이드를 추진하되, 4세대 및 5세대 항공기 통합을 강화하기 위해 A-10기를 단계적으로 철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미 공군은 2025년 1월부터 오산 미 공군기지의 제25전투비행대대 소속 24대의 A-10기를 시작으로 2025년 회계연도 말까지 철수를 완료할 계획이다.

또 이날 미 공군은 한국에 배치된 제7공군의 F-16은 항공 전자 시스템 업그레이드를 통해 무기 체계의 생존성과 정확성을 향상해 5세대 성능에 근접할 수 있게 하겠다고 밝혔다.

미 공군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이번 현대화 노력은 최첨단 항공기를 통해 한반도를 포함한 인도·태평양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보장하기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북한에 대한 억지력을 강화하고 한미 연합방위를 강화함으로써 한미동맹에 대한 미국의 철통같은 안보 공약을 재확인하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미 제7공군사령관 겸 주한미군 부사령관인 데이비드 아이버슨(David Iverson) 중장은 "우리는 태평양 지역에 (F-16 파이팅 팰컨)과 (F-35 라이트닝 II), (F-15EX 이글 II)와 같은 업그레이드된 4세대 및 5세대 첨단 항공기를 도입함으로써 한국 지역의 전반적인 공중전 능력을 크게 향상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오산공군기지에서 진행 중인 슈퍼 편대 테스트를 통한 F-16 업그레이드와 혁신의 진전은 21세기의 요구에 부응하기 위해 군을 발전시키려는 우리의 헌신을 보여주는 것"이라면서 "인도 태평양의 평화와 안보를 수호하는 데 있어 우리의 방어력을 효과적으로 유지하겠다"라고 강조했다.

경기도 평택시 오산공군기지에서 F-35 라이트닝 II 스텔스 전투기가 비행하고 있다. 2017.11.29/뉴스1 ⓒ News1 오장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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