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마스 "이스라엘이 가자 상황 개선? 미국은 학살 전쟁 협력자"(상보)

13일(현지시간) 가자지구 남부 라파에서 팔레스타인 주민들이 식량을 받기 위해 기다리는 모습. 이슬람 금식 성월인 라마단 기간에도 양측 간 분쟁은 계속되고 있다. 24.03.13 ⓒ 로이터=뉴스1 ⓒ News1 김예슬 기자
13일(현지시간) 가자지구 남부 라파에서 팔레스타인 주민들이 식량을 받기 위해 기다리는 모습. 이슬람 금식 성월인 라마단 기간에도 양측 간 분쟁은 계속되고 있다. 24.03.13 ⓒ 로이터=뉴스1 ⓒ News1 김예슬 기자

(서울=뉴스1) 권영미 기자 =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가 12일(현지시간) 이스라엘이 가자 지구의 인도적 상황을 개선했다는 미국 정부의 평가에 반발하며 '학살 전쟁 협력자'라고 미국을 비난했다.

AFP통신에 따르면 이날 하마스는 성명을 통해 "이스라엘이 가자지구에서 인도적 상황을 개선하려는 조처를 하고 있다"는 워싱턴의 "주장"을 비난했다. 하마스는 "(이런 평가는) 우리 국민에 대한 잔혹한 대량 학살이 벌어지는 전쟁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행정부가 완전히 협력하고 있다는 것을 확인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과 로이드 오스틴 미 국방부 장관은 한 달 전 이스라엘 당국자에게 보낸 서한에 가자 지구 상황을 해결할 구체적인 조치의 목록을 담고는, 제대로 이행하지 않으면 미국의 군사 지원이 끊길 수도 있다고 이스라엘에 경고했다.

편지에 언급된 마감일인 이날 미 국무부 정례 브리핑에서 베단트 파텔 대변인은 구체적으로 기준이 얼마 정도 충족되었는지 묻는 말에 대해 거듭해서 대답을 거부했다.

대신 그는 "우리는 약간의 진전을 보았다. 우리는 더 많은 변화가 일어나기를 바란다. 미국이 개입하지 않았다면 이러한 변화가 절대 일어나지 않았을 것이라고 믿는다"고 답했다.

미 국무부는 지난 4일만 해도 이스라엘의 조처가 불충분하다고 평가한 바 있다.

ky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