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국토안보부 장관에 크리스티 놈 주지사 지명"(종합)
하원의원 거쳐 여성 최초 사우스다코타 주지사 지내
- 강민경 기자, 김예슬 기자
(서울=뉴스1) 강민경 김예슬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국토안보부 장관으로 크리스티 놈(53) 사우스다코타 주지사를 지명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2일(현지시간) 한때 트럼프의 러닝메이트로도 거론됐던 놈 주지사가 국토안보부 장관직에 낙점됐다며 "충성심 높은 지지자를 승진시켜 이민 의제를 감독시킬 팀을 구체화하려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같은 날 CNN도 사안에 정통한 두 소식통을 인용해 놈 주지사가 국토안보부 장관으로 지명됐다며 "이는 트럼프가 이민 공약을 지키겠다는 약속을 진지하게 받아들이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보도했다.
국토안보부 장관은 미국 관세국경보호청(USCBP), 이민세관단속국(ICE), 연방 재난관리청(FEMA), 미국 비밀경호국(USSS) 등 광범위한 기관을 감독하는 업무를 맡는다.
WSJ은 놈 주지사가 트럼프 2기 '국경 차르' 역할로 내정된 톰 호먼과 함께 불법 국경 통과를 단속하고 미국 역사상 최대 규모의 추방 작전을 펼치겠다는 공약을 이행할 것으로 전망했다.
놈 주지사는 사우스다코타 워터타운에서 태어나 사우스다코타 주립대를 졸업했다. 8년간 사우스다코타를 지역구로 연방 하원의원을 지내다가 2018년에 사우스다코타 최초의 여성 주지사로 선출됐다.
코로나19 유행 기간 놈 주지사는 마스크 착용 의무화 정책을 거부하고 다른 주보다 먼저 학교 수업을 재개하는 등의 움직임으로 보수색이 강한 사우스다코타주에서 인기를 끌었다.
그는 지난 8일 "트럼프 당선인의 이민 정책에 저항하겠다고 한 민주당 주지사들은 극도로 무책임하다"며 "(이민 정책에 저항하는 대신) 새 행정부와 대화를 모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여성의 낙태 자기 결정권에는 반대하는 입장이다. 사우스다코타주에서는 산모의 생명이 위독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낙태 시술이 금지돼 있다. 주 유권자들은 주 정부의 낙태 제한을 완화하는 법안 제정을 거부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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