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장남, 행정부 말고 벤처캐피털행…극우논객 터커칼슨도 투자
NYT "보수성향 소비자 겨냥한 제품과 기업에 투자하는 곳"
"행정부 밖에서도 일정 영향력 행사할 듯"
- 강민경 기자
(서울=뉴스1) 강민경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장남인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의 다음 행선지는 트럼프 2기 행정부가 아니라 벤처캐피털 회사라고 뉴욕타임스(NYT)가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NYT는 도널드 주니어가 지난 10일 록브리지네트워크가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서 개최한 콘퍼런스에서 '1789 캐피털'이라는 회사에 합류할 뜻을 밝혔다고 전했다. 록브리지네트워크는 부통령 당선인인 JD 밴스가 보수성향 기술업계 대표들이 공동으로 설립한 단체다.
사안에 정통한 소식통 2명에 따르면 록브리지의 수장인 크리스 버스커크는 도널드 주니어에게 트럼프 2기 행정부에 합류할 계획이 있는지 물었고, 도널드 주니어는 1789 캐피털의 파트너로 일할 예정이라고 답했다.
1789 캐피털은 보수 성향 소비자들을 겨냥한 제품과 기업에 투자하는 곳으로 알려졌다. 친트럼프 성향의 극우 논객 터커 칼슨도 이 회사에 투자했다고 한다.
이 밖에 록브리지 행사에 참석했던 저명한 공화당 기부자 레베카 머서와 투자자 오미드 말릭도 1789 캐피털의 파트너이자 후원자로 참여했다.
도널드 주니어는 아버지의 기업인 트럼프 그룹에서 오랫동안 부동산 분야 임원으로 있었다. 최근에는 암호화폐 업계에 관심을 보이며 트럼프 당선인과 기술 업계 사이의 다리 역할도 했다. 보수주의자들을 겨냥한 온라인 상점인 '퍼블릭스퀘어'에도 투자했다.
NYT는 도널드 주니어가 공직을 맡지 않더라도 부친의 정치 운영에 어느 정도 역할을 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도널드 주니어는 트럼프 2기 행정부 때 아버지가 진정한 충성파들에게 둘러싸여 있는지 확인하고 싶다고 발언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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