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대중국 강경파' 마르코 루비오 국무장관 지명 예상" (상보)
"막판에 생각 바꿀 수 있지만 일단은 루비오로 정한 듯"
중국·이란에 강경한 외교정책 '매파'…"우크라전 조속 결론 나야"
- 김지완 기자
(서울=뉴스1) 김지완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마르코 루비오(53) 상원의원을 국무장관으로 임명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미국 뉴욕타임스(NYT)가 트럼프 당선인의 생각을 잘 아는 소식통 3명을 인용해 보도했다.
이들은 트럼프 당선인이 마지막에 생각을 바꿀 수도 있지만 일단 루비오 의원을 임명하기로 한 것으로 보였다고 전했다.
루비오 의원은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에서 쿠바 이민자 가정에서 태어났다. 플로리다 대학교에서 정치학을 공부했고, 마이애미 대학교 로스쿨에서 법무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정계입문은 2000년 공화당 소속으로 플로리다 주의회 하원의원으로 선출되면서다. 이후, 2010년 연방 상원의원에 도전해 당선됐다. 당시 최연소 상원의원으로 미국의 보수 세력을 이끌 젊은 정치인으로 크게 주목받기도 했다. 2016년에는 대선 출마도 했다.
그는 당시 공화당 경선에서 한때 트럼프와 경쟁했지만, 이후 협력 관계를 발전시켜 온 것으로 평가받는다. 지난해 트럼프 당선인은 루비오 의원을 자신의 부통령 후보로 지명하는 방안도 검토했었다. 루비오 의원은 결국 부통령 후보로 지명되지 못했지만, 이후에도 트럼프 당선인을 적극 지지했다.
루비오 의원은 지난 2010년 플로리다주의 상원의원으로 당선됐다. 그는 중국과 이란에 강경한 외교 정책 매파로 분류된다.
루비오 의원은 초반에 미국의 국외 개입에 회의적인 공화당 의원들과 의견이 대립각을 세우기도 했지만, 최근 우크라이나 전쟁 등의 문제에서 트럼프 당선인과 의견이 비슷해졌다. 루비오 의원은 우크라이나 전쟁이 교착 상태에 이르렀다며 "조속히 결론이 나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한편 트럼프 당선인은 마이크 왈츠 하원의원을 국가안보보좌관으로, 엘리스 스터파닉 하원의원을 주유엔 미국대사로 발탁해 외교·안보 분야의 인선을 빠르게 진행하고 있다.
gw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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