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유엔 미 대사에 '트럼프 충성파' 엘리스 스터파닉 지명[트럼프 시대]
트럼프 "강하고, 끈기 있고, 똑똑한 미국 우선주의자"
2021년 체니 전 의원 축출 후 공화당 하원 총회 의장 이어받아
- 정지윤 기자
(서울=뉴스1) 정지윤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공화당 소속 엘리스 스터파닉 하원의원(40)을 유엔 주재 미국 대사로 지명했다고 밝혔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트럼프는 11일(현지시간) 트루스 소셜을 통해 "스터파닉을 유엔 주재 미국 대사로 내각에 임명하게 되어 영광"이라고 전했다.
트럼프는 "그는 엄청나게 강하고, 끈기 있고, 똑똑한 미국 우선주의자(America First fighter)"라고 묘사했다.
공화당 하원 의원총회 의장을 맡고 있는 스터파닉은 '트럼프 충성파'로 분류되는 인물이다. 2021년 리즈 체니 전 의원이 트럼프의 선거 사기 주장을 비판한 뒤 축출되자 의장으로 선출됐다. 이후 하원에서 리더십을 키워왔고 트럼프의 '충신'으로 평가받게 됐다.
스터파닉은 유엔 대사로서 국제사회에 트럼프의 강경한 외교 정책을 설득해야 하는 과제를 안게 됐다. 트럼프는 유엔에 대한 미국의 분담금을 줄이고 세계보건기구(WHO)와 파리 기후 협정을 포함한 주요 다국적 기관과의 협정에서 탈퇴하겠다고 공언한 바 있다.
트럼프는 취임 24시간 이내 우크라이나 전쟁을 해결하겠다고도 밝힌 바 있다.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와 이스라엘 간 전쟁에서는 이스라엘에 강력한 지원을 제공할 것으로 예상된다.
대니 다논 유엔 주재 이스라엘 대사는 스터파닉의 지명을 축하했다. 다논 대사는 "증오와 거짓말이 유엔을 가득 채운 이 시기에 당신의 흔들리지 않는 도덕적 명확성이 그 어느 때보다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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