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환경보호청장에 리 젤딘 전 하원의원 지명
- 류정민 특파원
(워싱턴=뉴스1) 류정민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11일(현지시간) 리 젤딘(Lee Zeldin) 전 하원의원을 환경보호청(EPA) 청장에 지명한다고 밝혔다.
트럼프는 자신의 소셜 미디어 플랫폼인 트루스소셜에 게재한 성명에서 "존경받는 뉴욕 출신 전 하원의원인 리 젤딘을 미국 환경보호청 청장으로 임명할 것을 발표하게 돼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라고 했다.
트럼프는 성명에서 "리 젤딘은 매우 강력한 법률적 배경을 갖춘, 미국 우선주의 정책을 위한 진정한 투사"라며 "그는 지구상에서 가장 깨끗한 공기와 물을 포함한 최고의 환경 기준을 유지하는 동시에 미국 기업의 힘을 발휘할 수 있는 방식으로 공정하고 신속한 규제 완화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어 "젤딘은 미국이 건강하고 체계적인 방식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환경 검토 및 유지에 관한 새로운 기준을 세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트럼프는 "저는 오랫동안 리 젤딘을 알고 지냈으며, 그가 매우 어렵고 복잡한 상황을 훌륭하게 처리하는 것을 지켜봐 왔다"면서 "그가 트럼프 행정부에 합류하게 된 것을 매우 자랑스럽게 생각하며, 큰 기여를 할 것으로 확신한다"라고 밝혔다. 리 젤딘은 연방 상원 인사청문회를 거쳐 임명될 예정이다.
리 젤딘은 2015년부터 2023년까지 뉴욕 제1선거구를 대표했던 전 미국 연방 하원의원이다.
뉴욕 서퍽 카운티에서 태어나고 자란 그는 23세의 나이로 당시 뉴욕주 최연소 변호사가 됐다.
미 육군에서 4년간 현역으로 복무하며 군사 정보 장교, 검사, 군사 치안판사 등의 직책을 맡았다. 2006년에는 이라크 자유 작전의 일환으로 제82공수사단과 함께 이라크로 파병됐다. 현재 그는 미 육군 예비군 중령이기도 하다고 트럼프는 소개했다.
그는 2022년 뉴욕 주지사 선거에 출마해 50년 전 넬슨 록펠러 이후 공화당 후보로는 주 전체에서 가장 많은 46.73%의 득표율을 얻었지만 뉴욕주 최초의 여성 주지사가 된 민주당의 캐시 호컬(52.8% 득표율)에 못 미쳐 낙선했다.
트럼프는 성명에서 "공화당이 하원 과반수를 차지할 수 있었던 것은 뉴욕의 여러 교외 하원 지역구를 공화당이 뒤집는 등 그의 강력한 선전이 가능했다"라고 치하했다.
ryupd0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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