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에 밉보였나…폼페이오·헤일리, 2기 행정부서 배제(상보)

"폼페이오, 무기 추가 이전 등 담은 우크라 계획 발표…트럼프와 상충"
"헤일리, 공화당 경선과정에서 트럼프에 쓴소리"

미국 공화당 대통령 후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6일 (현지시간) 플로리다주 웨스트 팜비치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당선 행사서 부인 멜라니아 여사와 기뻐하고 있다. 2024.11.07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서울=뉴스1) 정지윤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9일(현지시간), 마이크 폼페이오 전 국무장관과 니키 헤일리 전 유엔 대사를 2기 행정부에서 기용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트럼프는 자신의 '트루스 소셜'에 올린 글에서 "나는 니키 헤일리 전 대사와 마이크 폼페이오 전 국무장관을 (새 행정부에) 부르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전에 그들과 함께 일한 것과 우리나라(미국)에 대한 그들의 봉사에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AFP통신은 폼페이오가 지난 7월, 추가적인 무기 이전과 러시아 에너지 분야에 대한 강경 조치를 담은 매파적인 우크라이나 계획을 내놓은 바 있는데 이는 트럼프의 구상과 상충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트럼프는 선거 과정에서 우크라이나전과 관련해 "취임하고 24시간 안에 (전쟁을) 끝낼 수 있다"로 여러 차례 밝혀왔고, 우크라이나에 대한 미국의 지원에 비판적 입장을 취해왔다.

18일(현지시간) 마이크 폼페이오 전 국무장관이 미국 위스콘신주 밀워키에서 열린 공화당 전당대회 마지막 날에 참석해 무대에 오르며 지지자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2024.07.18. ⓒ 로이터=뉴스1 ⓒ News1 장시온 기자

또 헤일리는 공화당 경선에서 트럼프와 맞붙었는데 지난 8월에는 트럼프는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민주당 대선 후보가 된 것에 대해 그만 칭얼거리고 승리에 집중해야 한다고 쓴소리하기도 했다고 AFP는 전했다.

로이터통신은 트럼프가 내년 1월 20일 취임식을 앞두고 자신의 행정부에서 일할 후보들을 현재 만나고 있다고 전하면서, 지난 8일에는 재무장관으로 거론되는 억만장자 펀드매니저 스콧 베센트를 만났다고 보도했다.

트럼프는 현재까지 한 차례 인사를 냈다. 지난 7일 수지 와일스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을 백악관 비서실장으로 임명한 바 있다. 와일스 선대위원장은 미국 역사상 첫 여성 백악관 비서실장이 될 예정이다.

allday33@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