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 회의론자 케네디, 트럼프 2기 보건관리 인선 관여"
"보건복지부와 식품의약국 등 고위직 후보 추천 부탁받아"
- 강민경 기자
(서울=뉴스1) 강민경 기자 = 무소속으로 미국 대선에 나섰던 로버트 케네디 주니어가 차기 트럼프 행정부의 보건기관 고위직 후보 인선에 관여하고 있다고 로이터통신이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사안에 정통한 소식통은 케네디가 트럼프 측으로부터 보건복지부와 미 식품의약청(FDA)을 포함한 모든 보건 관련 기관의 고위직 후보를 추천해 달라는 요청을 받았다고 전했다.
케네디는 대표적인 백신 회의론자다. 과거 아동 백신에 들어 있는 보존제가 자폐증과 연관이 있다는 등의 음모론을 제기한 바 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의 대통령직 인수위원회는 논평 요청에 응답하지 않았다.
케네디 선거 캠프의 공보실장을 맡았던 델 빅트리는 케네디가 트럼프 2기 행정부에서 공식 직책을 맡거나 자문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밝혔다. 빅트리 또한 백신 반대 운동가다.
하지만 트럼프 인수위의 공동 수장인 하워드 루트닉은 대선 전 CNN 인터뷰에서 "케네디가 보건부에 들어가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케네디는 지난주 소셜미디어 엑스(X·옛 트위터)에 공공 상수도에서 불소를 제거해야 한다며 불소가 골절과 암을 유발한다는 근거 없는 주장을 펼쳤다. 미국 치과협회는 불소가 성인과 어린이의 충치를 25% 이상 감소시킨다고 보고 있다.
이와 빅트리는 "케네디는 의약품과 백신을 다룰 부서에 제약업계와 이해관계가 얽히지 않은 과학자나 의사를 추천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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