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파리기후협약 또 탈퇴 준비…화석연료 시추·채굴도 확대"
바이든 LNG 수입중단 조치 등도 취소할 듯
- 강민경 기자
(서울=뉴스1) 강민경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정권 인수팀이 파리기후협약 재탈퇴를 준비 중이라고 뉴욕타임스(NYT)가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매체는 트럼프 인수팀이 취임 즉시 시행을 준비하고 있는 행정 명령에 파리기후협약 탈퇴가 포함돼 있으며, 더 많은 석유·석탄·가스의 시추와 채굴을 허용하는 내용도 들어 있다고 전했다.
국제사회는 2015년 파리기후협약을 체결하고 지구 평균 기온 상승을 산업화 이전 대비 1.5도 이내로 유지하기로 합의했으며 미국은 버락 오바마 행정부 시절인 2016년 파리 협약을 공식 비준했다.
대표적인 기후변화 회의론자인 트럼프는 재임 시절인 2019년 파리기후협약에서 공식적으로 탈퇴했다. 이후 조 바이든 대통령이 2021년 1월 취임하자마자 다시 가입했다.
이와 관련해 트럼프 인수팀 대변인인 캐롤라인 레빗은 로이터에 "선거 유세 때 했던 약속을 트럼프는 이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시아와 유럽 시장에 대한 신규 액화천연가스(LNG) 수출을 중단하고 캘리포니아 등지의 환경오염 규제를 강화하는 바이든 행정부 조치도 속속 취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바이든 행정부는 지난 1월 LNG 수출의 환경·경제적 영향에 대한 연구가 완료되기 전까지 신규 LNG 수출 승인을 일시 중단했다. 미국 에너지부 관계자는 올해 말까지 60일간의 의견 수렴 기간 연구 분석 결과 초안을 공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트럼프 인수팀은 워싱턴DC에 있는 환경보호청(EPA) 청사를 다른 곳으로 이전하는 방안도 논의하고 있다고 NYT는 전했다.
past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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