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1기 때 고문 맡았던 이방카, 이번에 백악관 안 간다[트럼프 시대]
"이방카 부부, 트럼프 때문에 친구 여럿 잃어"
대중적 영향은 계속될 듯…"아동 관련 문제 목소리 낼 것"
- 정지윤 기자
(서울=뉴스1) 정지윤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딸 이방카 트럼프가 트럼프의 두 번째 행정부에선 고문직을 맡지 않는다고 밝혔다.
미국 연예매체 페이지 식스는 여러 소식통을 인용하며 이방카가 이번 트럼프 행정부에 합류할 계획이 없다고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방카와 그의 남편 재러드 쿠슈너는 지난 트럼프 1기 행정부 당시 백악관에서 선임 고문으로 활동했다. 그러나 이방카 부부는 이번 대선 운동 기간 중 좀처럼 대중에 얼굴을 비추지 않았다.
소식통에 따르면 이방카 부부는 2017년부터 2020년까지 트럼프 행정부 고문으로 일하는 과정에서 여러 진보 성향의 친구들을 잃은 것으로 전해졌다.
한 소식통은 "트럼프 때문에 이방카와 재러드에게 등을 돌린 친구들이 있었다"며 "그건 (그들에게) 상처가 됐다"고 말했다. 또 "이방카는 훌륭한 삶을 살고 있으며 그는 변화를 만들기 위해 백악관에서 일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이방카는 2년 전 트럼프의 대선 출마 선언 당시 자신과 남편은 "정치에 관여할 계획이 없다"고 밝힌 바 있다. 그해 11월에 열린 트럼프의 출마 선언 행사에도 참석하지 않았다.
당시 이방카는 SNS에 "나는 아버지를 정말 많이 사랑한다"면서도 "이번에 우리는 어린아이들과 가족이 되어가는 생활을 우선시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쿠슈너도 지난 10월 뉴욕타임스(NYT)와의 인터뷰에서 "이방카의 아버지가 대통령이 된다면 앞으로 4년 동안 세상이 달라질 것이 분명하다"면서도 "우리의 우선 순위에 대해선 큰 변화는 없다"고 말했다.
다만 이방카는 대중에게 영향을 미치는 데에는 여전히 관심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소식통은 "이방카는 기술 지도자들과 함께 아동의 디지털 안전 및 아동 인신매매 등 우려에 대해 목소리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며 "이는 이방카가 백악관에서도 집중적으로 다뤘던 일"이라고 부연했다.
stopyu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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