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계 영 김, 美하원 3선 성공…공화·캘리포니아(상보)

민주당 조 커 후보와 격차 12.8%p…다른 한국계 의원 3선 도전도 '순항'

미국 캘리포니아주 40구를 지역구로 둔 공화당 소속 영 김(한국명 김영옥) 미 연방하원의원. 한국계 미국인인 김 의원은 지난 5일(현지시간) 미국 대선과 함께 치러진 하원의원 선거에 출마해 3선 고지를 눈앞에 두고 있다. 2024.11.06. ⓒ 로이터=뉴스1 ⓒ News1 김성식 기자

(서울=뉴스1) 김성식 기자 = 한국계 미국인인 영 김(한국명 김영옥) 미 연방하원의원이 3선에 성공했다.

미국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공화당 소속 김 의원은 캘리포니아주 40구에서 열린 연방하원의원 선거에서 7일(현지시간) 오후 민주당 조 커 후보를 꺾고 당선을 확정 지었다.

이번 연방하원의원 선거는 지난 5일 미 대선과 함께 미 전역에서 치러졌다. 캘리포니아주 40구에서는 현재까지 개표가 74% 진행된 가운데 김 의원은 득표율 56.4%(16만8515표)로 커 후보(43.6%·13만259표)를 크게 앞서가고 있다.

득표율 격차가 12.8%포인트(p)에 달하자, NYT는 이날 오후 김 의원의 당선을 기정사실로 했다. 이로써 김 의원은 2020년 캘리포니아주 39구에서 연방하원의원에 당선된 이후 내리 3선을 하게 됐다.

1962년 인천에서 태어난 김 의원은 13살에 가족들과 미국령 괌으로 이주했다. 서던캘리포니아대에서 경영학 학사 학위를 받았으며 정계에는 2014년 캘리포니아주의회의원 선거에서 공화당 소속으로 당선돼 발을 딛게 됐다.

2018년에는 캘리포니아주 39구에서 열린 연방하원의원 선거에 공화당 후보로 출마했지만 4000여표 차이로 낙선했다. 그러나 2020년 같은 지역구에서 공화당 후보로 당선돼 연방하원에 처음으로 입성했고, 2022년에는 지금의 지역구로 자리를 옮겨 2선에 성공했다.

김 의원과 함께 한국계 여성 최초로 2020년 연방하원에 입성했던 다른 2인의 3선 도전도 순항 중이다. 전날 민주당 소속 메릴린 스트리클런드(한국명 순자) 의원은 워싱턴주 10구에서 공화당 돈 휴잇 후보를 17%p 격차로 따돌리며 당선을 확정 지었다.

공화당 미셸 박 스틸(한국명 박은주) 의원도 현재 개표가 72% 진행된 캘리포니아주 45구에서 득표율 51.9%(12만6924표)를 기록, 민주당 데릭 트랜 후보(48.1%·11만7564표)보다 3.8%p 앞서고 있다.

미국 워싱턴주 10구를 지역구로 둔 민주당 메릴린 스트리클런드(한국명 순자) 미 연방하원의원. 한국계 미국인인 스트리클런드 의원은 지난 5일(현지시간) 미국 대선과 함께 치러진 하원의원 선거에서 당선돼 3선 의원이 됐다. 2024.11.06. ⓒ 로이터=뉴스1 ⓒ News1 김성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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