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국무부 "동맹·파트너와 북한 파병 대응 방안 논의"

"러시아 침략 대응 미국만의 일 아냐…우크라이나 지원 계속"
"북러 주권사항"이라는 중국 외교부에 "중국도 문제 제기해야"

18일(현지시간) 러시아 동부의 한 군사 훈련 시설에서 북한군으로 추정되는 병사들이 줄지어 서 있는 모습. 사진은 러시아 매체 아스트라의 텔레그램 계정에 올라온 영상 갈무리. 2024.10.18 ⓒ News1 김지완 기자

(서울=뉴스1) 김지완 기자 = 미국 국무부가 북한군의 러시아 파병과 관련해 동맹국 및 파트너와 대응 방안을 모색할 것이며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원을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의소리(VOA)에 따르면, 7일(현지시간) 매튜 밀러 국무부 대변인은 "러시아에 파병된 북한군을 향해 미국 무기가 사용될 수 있냐"는 질문에 "구체적으로 발표할 내용은 없다"면서도 "북한군이 (러시아) 쿠르스크 지역에 배치돼 우크라이나군과 전투를 벌일 수 있는 상황에 대해 동맹, 파트너와 적절한 대응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답했다.

밀러 대변인은 또 "미국이 행동 없이 우려만 하는 것이 아니냐"는 질문에 동맹·파트너와 협의중이라는 답변을 다시 언급하며 "그 대응이 무엇인지 예고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밀러 대변인은 이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략에 대응하는 일이 미국만의 일이 아니라는 것을 기억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50개 이상의 국가와 함께 조직한 대응인 만큼, 그들과 적절한 대응이 무엇인지 협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협의의 범위와 관련해 밀러 대변인은 미국이 단독의 대응, 동맹·파트너국의 대응, 공동의 대응에 대해서 협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북한의 참전이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로 이어질 수 있는지를 묻는 질문에 밀러 대변인은 "추측하고 싶지 않다"면서 "미국의 입장을 말하자면 우리는 계속 우크라이나를 지원할 것"이라고 답했다.

밀러 대변인은 또 "전장에서 우크라이나를 계속 지원할 것이고, 러시아의 침략에 대응하기 위해 조직한 동맹 유지를 위해서도 계속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북러 군사협력이 양국의 주권 문제라는 중국 외교부 대변인의 발언에 대해 밀러 대변인은 "러시아와 북한의 안보협력 심화와 더불어 우크라이나 군인과의 전투를 위해 북한 병력이 배치되는 것은 역내 모두가 우려해야 할 사안이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이러한 우려를 중국 측에 직접 제기했다"며 "이는 중국도 우려해야 할 사안이자, 그들이 양국(북한·러시아)에 문제를 제기해야 할 사안이라고 말했다"고 말했다.

gwk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