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세계 정상 70명과 통화…푸틴과도 통화할 듯"
푸틴, 발다이 토론클럽 총회서 트럼프 대선승리 축하
- 강민경 기자
(서울=뉴스1) 강민경 기자 =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은 대선에서 승리한 뒤 약 70명의 세계 정상과 통화했다며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도 통화도 예상한다고 7일(현지시간) 밝혔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NBC방송 인터뷰에서 관련 질문을 받고 대선 승리 이후 아직 푸틴과는 연락한 적이 없다면서도 "우리는 통화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푸틴은 같은 날 소치에서 열린 발다이 국제토론클럽 총회에서 트럼프의 대선 승리를 처음으로 언급하며 "축하한다"고 말했다.
이날 푸틴은 "(트럼프가) 암살 시도를 겪었을 당시 그의 행동에 깊은 인상을 받았다"며 "용기 있는 사람이었다. 손을 들고 공통된 이상을 위해 싸우라고 촉구했을 뿐 아니라, 아주 올바른 방식으로 용기 있는 사람처럼 행동했다"고 치켜세웠다.
그러면서 "러시아와의 관계를 회복하고 우크라이나 위기를 종식하려는 의지에 관해 그가 말한 것은 적어도 주목할 가치가 있다"며 "이 자리를 빌려 그가 미국 대통령에 당선된 것을 축하하며, 나는 미국 국민으로부터 신뢰받는 모든 정상과 협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푸틴은 트럼프와 대화할 준비가 돼 있느냐는 질문에 "준비됐다. 준비가 됐다"고 거듭 답했다.
푸틴은 이날 트럼프가 전화를 걸어 만남을 제안하면 어떻게 할 것이냐는 질문을 받고 "내가 그에게 전화를 거는 것도 부끄러운 일이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서방 지도자들이 매주 전화를 걸어오다가 어느 순간 멈췄는데 나는 그렇게 하지 않을 것"이라고 답했다.
이어서 푸틴은 "우리는 살아 있고 건강하며, 발전하고 있고 앞으로 나아가고 있다"며 "누구라도 연락을 재개하고 싶다면 나는 항상 이렇게 말한다. 우리는 막지 않는다. 연락을 재개하고 논의를 하자"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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