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트럼프 당선 축하 계획 없다?…"지인 통해 축하 인사 건넸다"

반(反)푸틴 성향 러시아 언론 베르스트카 보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6일(현지시간) 핀란드 헬싱키의 대통령 궁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가진 뒤 기자회견에서 악수를 하고 있다. 2018.07.16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서울=뉴스1) 정지윤 김예슬 기자 =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에게 공식 전화가 아닌 "지인을 통해" 축하 인사를 건넸다고 반(反)푸틴 성향 러시아 언론 베르스트카가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앞서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푸틴 대통령은 트럼프 전 대통령의 당선을 축하할 계획이 없다"며 "사람들은 미국이 러시아에 적대적인 국가라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두 나라 간의 관계가 역사상 최악 수준이며, 악화할 가능성은 사실상 없다"며 "러시아는 미국 정치인들이 러시아에 대해 한 발언을 주의 깊게 지켜보고 분석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베르스트카는 러시아 의회 소식통을 인용해 트럼프 당선인은 푸틴 대통령 이외에 세르게이 라브로프 외무장관,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국가안보회의 부의장, 러시아 최대 은행 스베르방크의 게르만 그레프 회장 그리고 의회 양원 의장 등으로부터도 비공식적으로 간접적 축하를 받았다고 전했다.

앞서 트럼프 당선인은 종종 푸틴 대통령과의 친밀한 관계를 자랑하면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에 대해선 미국의 군사적 지원을 언급하며 "지구상에서 가장 위대한 세일즈맨"이라고 조롱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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