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계' 스트리클런드 美하원 3선 성공…다른 2인도 순항중(상보)
워싱턴 10구 민주당 하원의원…공화당 후보에 17%p 격차로 압승
공화당 영 김·미셸 박 스틸도 선전…캘리포니아에서 나란히 3선 눈앞
- 김성식 기자, 강민경 기자
(서울=뉴스1) 김성식 강민경 기자 = 메릴린 스트리클런드(한국명 순자) 미국 연방하원의원이 3선에 성공했다. 다른 한국계 하원의원 2인의 3선 도전도 순항 중이다.
미국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6일(현지시간) 스트리클런드 의원은 워싱턴주 10구 하원의원 선거에 출마한 공화당 돈 휴잇 후보를 꺾고 당선을 확정 지었다.
하원의원 선거는 전날 미 대선과 함께 치러졌다. 현재까지 개표가 82% 진행된 가운데 스트리클런드 의원은 득표율 58.4%(15만6963표)로 휴잇 후보(41.6%·11만1600표)를 크게 앞서고 있다.
득표율 격차가 17%포인트(p)에 달하자 NYT는 스트리클런드 의원의 당선을 이날 오후 기정사실로 했다. 이로써 스트리클런드 의원은 2020년 하원의원 당선 이후 워싱턴주 10구에서 내리 3선을 하게 됐다.
스트리클런드 의원은 2008년 워싱턴주 타코마 시의원으로 정계에 첫발을 디뎠다. 2010년부터 2018년까지는 타코마 시장을 지냈다. 이후 2020년 하원의원 선거 출마 전까지는 시애틀 메트로폴리탄 상공회의소 회장을 맡기도 했다.
1962년 서울에서 주한미군 아버지와 한국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다. 5살 때 아버지의 발령으로 워싱턴 타코마에 정착했다. 워싱턴대에서 경영학 학사, 클라크애틀랜타대에서 경영학석사(MBA) 학위를 받았다.
스트리클런드 의원과 함께 한국계 여성 최초로 2020년 하원에 입성했던 다른 한국계 의원 2인도 3선 고지를 눈앞에 두고 있다.
캘리포니아주 40구에 출마한 공화당 영 김(한국명 김영옥) 의원은 현재 개표가 71% 진행된 상황에서 득표율 56.6%(16만2862표)를 기록, 민주당 조 커 후보(43.4%·12만4849표)를 11.4%p 격차로 따돌렸다.
캘리포니아주 45구에서는 개표가 70% 진행된 가운데 공화당 미셸 박 스틸(한국명 박은주) 하원의원이 52.1%(12만3361표)를 득표해 민주당 데릭 트랜 후보(47.9%·11만3225표)보다 4.2%p 앞서고 있다.
한편 민주당 앤디 김 하원의원은 뉴저지주 미 연방상원의원직에 도전해 공화당 커티스 배쇼 후보를 꺾고 지난 5일 일찌감치 당선을 확정 지었다. 개표가 93% 진행된 현재 김 의원은 53.2%의 득표율로 배쇼 후보(44.5%)를 제쳤다. 한국계 미국인이 상원에 입성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seongs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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