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대통령 취임식은 내년 1월20일…향후 남은 절차는[트럼프 시대]
간접선거 방식…선거인단 명부 확정한 뒤 투표 이뤄져
상·하원 합동회의서 인증 절차…새 대통령·부통령 선언
- 조소영 기자
(서울=뉴스1) 조소영 기자 = 6일(현지시간)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의 승리가 사실상 확정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은 몇 가지 형식적 절차를 거친 뒤 내년 1월 20일 제47대 대통령으로 취임하게 된다.
미 대선은 대선일(올해 11월 5일)에 유권자들의 투표 결과를 집계한 후, 그 결과에 따라 주(州)별로 확정된 선거인단이 대통령을 선출하는 간접선거 방식이다.
이에 따라 각 주에서는 연방법에 근거해 내달 11일까지 선거인단 명부를 확정지어야 한다.
선거인단 투표는 12월 둘째 수요일 다음 화요일에 이뤄지며, 올해 대선의 경우 12월 17일이다. 이날 주별로 모여서 투표가 진행된다.
투표 결과는 12월 25일까지 연방의회로 보내진다.
선거인단 투표는 요식 절차로 알려져 있으나 2020년 대선 땐 당시 공화당 후보로 나선 트럼프가 강하게 대선 결과를 불복하고 나서면서 변수가 발생할 가능성에 눈길이 모이기도 했다.
유권자 선거 결과를 무시하고 본인이 원하는 후보에게 투표하는 '배신 투표'에 대한 우려가 나왔던 것인데, 당시 이탈표는 단 한 표도 나오지 않았다.
과거 배신투표 사례가 있기는 했지만 대선 결과에 영향을 준 적은 지금까지 한 번도 없다.
이후에는 대선과 함께 치러진 상·하원 선거를 통해 새로 구성된 연방의회가 내년 1월 3일에 개원하면 사흘 뒤인 1월 6일 상·하원 합동회의에서 송달된 투표를 집계하는 인증 절차를 밟는다.
이 회의는 현직 부통령이 상원의장으로서 주재한다. 이에 따라 이번 대선에서 민주당 대선 후보로서 트럼프와 맞붙었던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주재하게 된다.
부통령에 의해 차기 대통령·부통령 당선인이 선언되면 신임 대통령은 1월 20일부터 임기를 시작한다. 취임식도 이날 열린다.
앞서 2020년 대선 이후 2021년 1월 6일 인증일에는 트럼프의 부정선거 음모론을 지지하는 폭도들에 의해 국회의사당 점거 사태가 일어난 바 있다.
트럼프 취임식에 조 바이든 대통령과 해리스는 참석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백악관은 대선 승자가 누구이든지간에 바이든은 새 대통령 취임식에 참석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2020년 대선 당시 바이든에게 패한 트럼프는 2021년 1월 20일 열린 바이든 취임식에 불참했다.
현직 대통령이 후임자 취임식에 참석하지 않은 것은 제17대 앤드루 존슨 대통령이 1869년 18대 율리시스 그랜트 대통령과의 불편한 관계로 참석하지 않은 이래 152년만의 일로 기록된 바 있다.
전통적으로 퇴임하는 대통령은 후임자와 같은 차량을 타고 취임식이 열리는 의사당으로 이동한다.
cho11757@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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