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땡큐 트럼프" 미증시 일제 급등, 3대지수 모두 사상 최고(상보)

미증시의 한 트레이더. ⓒ 로이터=뉴스1
미증시의 한 트레이더. ⓒ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박형기 기자 = 시장친화적인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후보가 대통령에 당선되자 미국증시가 일제히 급등하며 3대지수가 모두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6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다우는 3.57%, S&P500은 2.53%, 나스닥은 2.95% 각각 급등했다. 특히 S&P500은 사상 처음으로 5900선을 돌파했다.

트럼프가 당선되자 미국이 주요 무역 상대국에 대해 관세 폭탄을 퍼부을 것이란 전망으로 달러는 지난해 7월 이후 최고치로 올랐다.

트럼프의 관세 폭탄으로 인플레이션이 상승할 것이란 우려로 10년 만기 국채수익률(시장금리)은 4.45%까지 급등했다.

그러나 각종 규제가 완화돼 기업실적을 개선시킬 것이란 기대로 대부분 업종이 랠리를 펼쳤다.

특히 은행주가 급등했다. JP모건이 11.55% 폭등하는 등 은행주는 일제히 랠리했다. S&P 은행 상장지수펀드(ETF)도 11% 이상 급등했다. 트럼프 당선으로 각종 규제가 철폐돼 은행주가 가장 큰 수혜를 입을 것이란 기대 때문이다.

개별 기업으로는 트럼프 당선을 도운 일론 머스크가 운영하는 테슬라가 이번 선거의 가장 큰 승자라는 평가를 받으며 14.75% 폭등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가 27일(현지시간) 뉴욕 매디슨 스퀘어 가든 인근에서 열린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선거 집회에 참석해 주먹을 불끈 쥐고 포효를 하고 있다. 2024.10.28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트럼프 소유의 트럼프 미디어 앤 테크놀로지(DJT)도 6% 급등했다.

이외에 암호화폐도 비트코인이 10% 폭등, 7만6000달러를 돌파하는 등 일제히 랠리했다.

종목별로는 테슬라가 15% 가까이 폭등한 데 비해 다른 전기차주들은 일제히 급락했다. 이는 트럼프 당선으로 테슬라 독주가 더욱 심해질 것이란 우려 때문으로 보인다.

반도체주는 엔비디아가 4.07% 급등하는 등 일제히 랠리, 반도체 모임인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도 3.13% 급등, 마감했다.

sinopar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