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에 상·하원까지…미 '레드 웨이브' 가능성 높아[트럼프 당선]

트럼프, 대통령 당선 사실상 확정…상원도 공화당 탈환
하원도 공화당 가능성 크지만 접전지 많아 끝까지 봐야

워싱턴에 있는 미 국회의사당. ⓒ AFP=뉴스1 ⓒ News1 노선웅 기자

(서울=뉴스1) 조소영 권영미 기자 = 5일(현지시간) 치러진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공화당 후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당선이 사실상 확정된 가운데 상·하원 선거에서도 공화당이 모두 승리해 이른바 '레드 웨이브'(Red Wave·빨간 물결)가 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레드 웨이브란 빨간색을 상징색으로 쓰는 공화당이 백악관과 의회 모두를 장악하는 상황을 뜻한다.

6일 주요 언론에서는 개표 결과를 바탕으로 트럼프의 승리를 발표한 상태다. 폭스뉴스를 시작으로 이날(6일) 오전 5시 30분(한국시간 6일 오후 7시 30분)쯤 CNN 방송, AP 통신, 뉴욕타임스(NYT)에서 일제히 트럼프의 당선을 확정했다. NYT, AP 통신은 트럼프는 277명, 해리스는 224명의 선거인단을 확보했다고 봤다.

미 대선은 50개 주와 수도 워싱턴DC에 배정된 총 538명의 선거인단 중 과반인 270명 이상을 달성하는 자가 승리하는 구조다. 앞서 트럼프는 같은 날 오전 2시 30분께 플로리다주 팜비치 컨벤션 센터에 설치된 연단에 올라 지지자들을 향해 "45대, 47대 대통령으로 당선되게 해준 미국 시민 여러분께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했다.

6일(현지시간) 플로리다주 웨스트 팜비치의 팜비치 카운티 컨벤션 센터에서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부인 멜라니아 트럼프, 아들 배런 트럼프, 공화당 부통령 후보인 JD 밴스 옆에서 사실상 승리 연설과 함께 몸짓을 하고 있다. ⓒ 로이터=뉴스1 ⓒ News1 류정민 특파원

이번에 미국은 47대 대통령만이 아니라 연방 의원도 함께 뽑았다. 임기 6년의 상원의원 100명 중 34명을 교체하고 임기 2년의 하원의원 435명을 전원 새로 선출하는 선거다.

미 연방 의회는 정부 예산안에 대한 심사·승인 등 국가 주요 정책에 상당한 권한을 갖고 있다. 이에 동일한 당에서 대통령, 의회를 모두 차지할 경우, 정국 주도권을 완전히 쥘 수 있다.

상원은 공화당이 100명 중 51명을 확보하면서 다수당 지위를 탈환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날 NYT 등 여러 외신들은 공화당이 민주당으로부터 2석을 가져오는 등 민주당이 당 성향 무소속 의원 4명과 함께 기존 '51 대 49'로 점하던 다수당 지위가 깨졌다고 전했다. 민주당은 현재 총 42석을 확보한 것으로 집계됐다.

하원도 공화당이 앞선다는 관측이 우세하다. 현재 하원은 공화당이 220석으로 다수당을 차지하고 있다.

이날 오전 6시 10분(한국시간 오후 8시 10분) 기준으로 NYT는 공화당이 196석, 민주당이 176석을 확보했다고 집계했다.

CNN은 공화당이 201석, 민주당이 177석을 확보한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하원선거는 오차범위 내 접전지가 많은 것으로 평가돼 끝까지 상황을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cho11757@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