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합주 우세' 트럼프, 백악관 재입성 유력…NYT "당선 확률 88%"[미 대선]

NYT, 최종 선거인단 확보…"트럼프 301명 vs 해리스 237명"
해리스, 러스트 벨트서 주춤…네이트 콘 "트럼프 가능성 높아"

5일(현지시간) 미국 공화당 대선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아내인 멜라니아 트럼프 여사와 함께 플로리다주 웨스트팜비치의 선거운동 본부를 방문해 직원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2024.11.05 ⓒ 로이터=뉴스1 ⓒ News1 김지완 기자

(서울=뉴스1) 조소영 김예슬 기자 = 5일(현지시간) 제47대 대통령을 선출하기 위해 치러진 미국 대통령 선거에 대한 개표가 중·후반으로 돌입한 가운데 공화당 후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민주당 후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을 제치고 당선될 가능성에 눈길이 모인다.

뉴욕타임스(NYT)는 오후 11시(한국시간 6일 오후 1시) 기준으로 트럼프가 우세하다고 보고 당선 가능성을 88%로 내다봤다.

미 대선은 50개 주와 수도 워싱턴DC에 배정된 총 538명의 선거인단 중 과반인 270명 이상을 달성하는 자가 승리하는 구조인데, NYT는 현 시점에서 트럼프의 최종 선거인단 확보 수를 301명, 해리스에 대해서는 237명으로 전망했다.

대선 승패를 결정할 총 93명의 선거인단이 걸린 7개 경합주(네바다(선거인단 6명)·노스캐롤라이나(16명)·위스콘신(10명)·조지아(16명)·펜실베이니아(19명)·미시간(15명)·애리조나(11명)) 모두 개표가 진행 중인 가운데 트럼프는 해리스에게 우세를 점하고 있다.

트럼프는 이날 오후 10시 30분 기준으로 경합주 중에서 조지아주, 노스캐롤라이나주에서 앞선 것으로 파악됐다. 펜실베이니아와 애리조나, 미시간에서도 근소하게 앞섰다.

위스콘신에서는 두 후보가 엎치락뒤치락하는 모습을 보였다. 네바다는 개표가 아직 진행되지 않았다.

당초 해리스가 뉴욕, 캘리포니아 등에서 226명, 트럼프가 텍사스, 플로리다 등에서 219명으로 각각의 우세 주에서 선거인단을 확보한 것으로 추정되면서 해리스가 '러스트 벨트'(Rust Belt·쇠락한 공업지대) 3곳인 펜실베이니아·미시간·위스콘신만 확보한다면 매직넘버 달성이 가능한 것으로 평가됐으나 현재로선 쉽지 않은 상황이다.

미국 민주당 대통령 후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5일(현지시간) 대통령 선거일에 워싱턴에 있는 민주당 전국위원회 본부에서 전화로 선거 유세를 하고 있다. 2024.11.06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이런 가운데 트럼프는 예상됐던 우세 지역인 '선 벨트'(Sun Belt·기후가 온화하고 일조량이 많은 지역) 4곳(조지아·노스캐롤라이나·애리조나·네바다)에서 다수 우위를 점한 상태다.

영국 시사주간지 이코노미스트를 비롯해 미 선거 분석 사이트 파이브서티에이트(538), '미국 대선 족집게'로 통하는 유명 통계학자 네이트 실버까지 모두 트럼프의 승리를 전망했다가 개표를 앞두고 해리스의 승리를 관측했으나 현 상황으로서는 틀린 예측이 될 가능성이 높다.

이날 NYT의 여론조사 전문기자인 네이트 콘은 "오늘 밤 처음으로, 우리는 트럼프가 대선에서 이길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한다"며 "그는 펜실베이니아, 미시간, 위스콘신에서 모두 유리하다. 해리스가 승리하려면 세 곳을 모두 휩쓸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아직 많은 개표가 남아 있기는 하지만 지금까지의 개표 결과에서는 트럼프가 근소하지만 눈에 띄게 앞서고 있다"고 덧붙였다.

cho11757@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