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또 '개표 중 승리' 선언하나…'오늘 밤 연설 준비 중'[미 대선]

CNN, 소식통 인용 "팜비치 컨벤션서 연설 계획"
2020년 대선 때처럼 승복하지 않을 우려 커져

미국 공화당 대통령 후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4일(현지시간)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에서 열린 선거 집회서 "공은 우리 손에 있다. 우리는 대선 승리까지 1야드 지점에 있다"고 말하고 있다. 2024.11.05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서울=뉴스1) 조소영 기자 = 미국 공화당 대통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5일(현지시간) 밤 연설을 준비 중이라고 CNN 방송이 전했다.

언제, 어떤 내용으로 연설을 할지 아직 알려지지 않은 가운데 트럼프가 2020년 대선 때처럼 개표가 진행 중인 상황에서 '승리'를 확언하고 나설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는 이날 저녁 자택인 플로리다주 마러라고 리조트에서 차로 약 10분 정도 떨어진 팜비치 컨벤션 센터에 모인 수천 명의 지지자들에게 연설할 계획이다.

CNN은 소식통을 인용해 이렇게 전하면서 "다만 궁극적으로 언제 연설이 일어날지는 아직 알 수 없다"고 덧붙였다.

이날 오전부터 진행된 미 대선은 오후 7시쯤(한국시간 6일 오전 9시)부터 순차적으로 마무리되고 조지아주(州)를 시작으로 개표가 시작될 예정이다.

각 방송사의 출구조사 발표도 동시에 진행될 텐데, 해리스 강세 지역이 뒤에 몰려 있기 때문에 초반에는 '붉은 신기루'(reb mirage·레드 미라지)가 진행되고, 후반으로 갈수록 '푸른 전환'(blue shift·블루 시프트)이 될 가능성이 높다.

트럼프는 그러나 종이 투표 용지로만 선거가 진행된다면 결과는 밤 10시면 나올 것이라며, 전자식 투표기계나 후에 합산되는 사전투표 등에 의문을 표하고 있다.

이 때문에 사실상 본인이 승리하는 결과가 나오지 않는다면 2020년 대선 때처럼 또다시 대선 결과에 승복하지 않을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CNN은 "소식통들에 따르면 트럼프는 결과가 결정됐는지와 관계없이 연설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연설문은 아직 작성되지 않았지만 신속한 작성이 이뤄질 것이라고 전했다.

cho11757@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