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되든 상관 없다" 미증시 일제 랠리, 나스닥 1.43%↑(상보)

모니터를 보고 있는 미증시의 한 트레이더. ⓒ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박형기 기자 = 미국 대선이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을 정도로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으나 “누가 되든 상관없다”며 주식 시장은 일제히 랠리했다.

5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다우는 1.02%, S&P500은 1.23%, 나스닥은 1.43% 각각 상승했다. 3대지수가 모두 1% 이상 랠리한 것.

누가 되더라도 미 증시의 활황장에는 문제가 없을 것이란 낙관론이 나왔기 때문이다.

실제 역사적으로 미국 대통령 선거일은 대부분 주가가 상승했었다. S&P500의 경우, 1980년 이후 주식 시장이 열린 대선일 10일 중 8일이 상승했다고 미국의 경제 포털 ‘야후 파이낸스’가 전했다.

누가 백악관에 들어가도 지난 15년 동안 지속된 기술주 강세장에 거의 영향을 주지 않을 것이란 기대와 선거 결과가 어떻게 나타나건 미증시의 활활장이 조만간 끝나지는 않을 것이란 믿음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증권사 베어드의 시장 전략가인 마이클 안토넬리는 ‘야후 파이낸스’와 인터뷰에서 “주식 시장의 진정한 원동력은 대선 결과가 어떻게 나오든지 변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시장은 대체로 트럼프 당선에 베팅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미국 채권의 벤치마크 10년물 국채수익률(시장금리)은 0.05%포인트 상승한 4.35%선에서 거래됐다. 국채수익률은 트럼프 행정부 하에서 대체로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트럼프의 관세 폭탄이 인플레이션 상승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비트코인도 트럼프 당선 기대감으로 7만달러를 재돌파했다.

종목별로는 트럼프 당선 기대로 테슬라가 3.54% 급등하는 등 전기차는 니콜라를 제외하고 일제히 랠리했다.

반도체주도 엔비디아가 2.84% 급등하는 등 대부분 랠리, 반도체 모임인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도 1.69% 상승, 마감했다.

한편 장 마감 직후 실적을 발표하는 월가의 대표적 인공지능(AI) 수혜주 슈퍼 마이크로 컴퓨터는 간만에 정규장을 6.42% 급등, 마감했다. 이는 실적 기대 때문으로 풀이된다.

sinopar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