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대선 패배한다면, 인정…단, 공정한 선거여야"[미 대선]

플로리다 팜비치서 부인 멜라니아 여사와 투표

5일(현지시간) 미국 대통령 선거 공화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부인 멜리니아 여사와 플로리다주 팜비치의 만델 레크리에이션 센터에서 투표를 마친 후 걸어 나오고 있다. ⓒ 로이터=뉴스1 ⓒ News1 류정민 특파원

(워싱턴=뉴스1) 류정민 특파원 = 5일(현지시간) 미국 대통령 선거 투표를 마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대선에서 패배한다면 인정하겠다"라면서도 "단 공정한 선거여야 한다"라고 단서를 달았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플로리다주 팜비치에서 부인 멜라니아 트럼프 여사와 대선 투표를 마친 후 '이번 선거에서 패배하면 또다시 인정하지 않을 것이라고 우려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하실 말씀이 있느냐'는 질문에 이렇게 답했다.

그는 "그들은 미쳤다고 생각한다"면서도 "만약 선거에서 패배한다면, 그것이 공정한 선거라면 제가 가장 먼저 인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지금까지는 공정한 선거였다고 생각한다"라고 덧붙였다.

이번 대선 결과에 대해 트럼프 전 대통령은 "나는 매우 자신감이 있다"면서 "매우 큰 승리를 거둘 것으로 생각한다"라고 했다.

이어 "공화당원들이 힘을 발휘한 것 같으니 어떻게 될지 지켜보겠다"라고 했다.

또 "나는 훌륭한 선거 캠페인을 진행했다"면서 "아마도 세 번의 선거 중 이번이 최고였던 것 같다"라고 자평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대선 민주당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을 지지한 방송인 오프라 윈프리를, 미국을 분열시키는 사람이라고 비난했다.

그는 "나는 오프라가 미국을 분열시키는 주요한 인물이 되었다고 생각한다"라면서 "그녀는 스스로를 부끄러워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라고 했다.

또 그는 폭스뉴스에 대해 "오프라 윈프리가 같은 발언을 하는 것을 50번은 본 것 같다"면서 "모두가 폭스뉴스가 트럼프를 지지한다고 생각하지만, 그들은 전혀 친트럼프가 아니다"라고 불만을 표했다.

ryupd01@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