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 마이크로 6일 새벽 6시 실적 발표, 반등 계기 되나
- 박형기 기자
(서울=뉴스1) 박형기 기자 = 회계 부정 의혹으로 연일 폭락하고 있는 미증시의 대표적 인공지능(AI) 테마주 슈퍼 마이크로 컴퓨터(이하 슈퍼 마이크로)가 5일(현지시간) 장 마감 직후 실적을 발표한다. 우리 시간으로는 6일 오전 6시다.
AI 서버 전문 업체인 슈퍼 마이크로는 최근 회계 부정 의혹으로 연일 폭락한 것은 물론, 나스닥 상장 폐지 위기를 맞고 있다.
그러나 실적 발표에서 호실적을 발표하면 반등 계기를 마련할 수 있을 전망이다.
4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슈퍼 마이크로는 전거래일보다 0.08% 하락한 26.03달러를 기록, 일단 폭락세는 끊었다.
실적 발표를 하루 앞두고 실적 기대감이 일부에서 나왔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앞서 슈퍼 마이크로는 지난 주말(1일) 10.51% 폭락하는 등 지난주에만 모두 45% 폭락했었다.
슈퍼 마이크로는 지난 3월 주가가 118.31달러까지 치솟는 등 올 들어 주가가 폭등했었다. 이에 따라 S&P500 종목에 편입하는 등 잘나가고 있었다.
그러나 최근 들어 회계 부정 이슈가 급부상함에 따라 연일 급락하고 있다. 미국의 대표적 행동주의 펀드 힌덴버그 리서치가 지난 8월 슈퍼 마이크로가 회계 부정을 일삼고 있다며 공매도를 취하자 주가가 급락하기 시작했다.
이후 지난주 수요일 이 회사의 회계를 맡고 있는 세계적인 회계법인 언스트앤영(E&A)이 회사 경영진을 더 이상 믿을 수 없다며 회계 감사직을 사퇴하자 주가가 추가로 폭락했다.
이같은 상황에서 미국 법무부도 이 회사에 대한 조사를 벌이고 있다. 법무부는 이 회사의 제품이 제재 대상인 러시아 기업에 흘러 들어간 정황을 포착하고 이에 대한 수사를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슈퍼 마이크로가 사면초가의 위기에 빠진 것.
이뿐 아니라 나스닥 상장 폐지 위기도 맞고 있다. 회계 부정 문제로 필수 보고서를 아직 제출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나스닥은 지난 9월 슈퍼 마이크로에 필수 보고서 제출 등 관련 규정을 준수하지 않았다고 통보했다. 만약 60일 이내에 관련 보고서와 관련 규정 준수 계획을 제출하지 않으면 상장 폐지될 수도 있다.
슈퍼 마이크로는 이 같은 위기로 연일 급락하며 연초 대비 9% 하락, 반전했다.
이같은 상황에서 시장의 예상을 상회하는 ‘깜짝 실적’을 발표하면 그동안 폭락에 따른 저가 매수까지 유입돼 주가가 폭등할 수도 있을 전망이다.
시장에서는 지난 분기 매출이 전년 대비 203% 급증한 64억4000만달러, 주당 순익은 전년 대비 78% 급락한 73센트가 될 것이라고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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