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미디어는 폭등-비트코인은 하락, 시장도 헷갈려[미 대선]

4일(현지시간) 펜실베이니아주 레딩의 산탄데르 아레나에서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연설 후 춤을 추고 있다. ⓒ AFP=뉴스1 ⓒ News1 류정민 특파원

(서울=뉴스1) 박형기 기자 = 대표적인 트럼프 트레이드(트럼프 당선에 베팅하는 투자)라고 할 수 있는 트럼프 미디어 앤 테크놀로지(DJT)와 비트코인이 서로 다른 방향으로 움직이는 등 시장도 혼미를 거듭하고 있다.

트럼프가 만든 SNS인 DJT는 폭등한 데 비해 비트코인은 하락하는 등 시장도 방향성을 잡지 못하고 있는 것.

일단 DJT는 대선을 하루 앞두고 지난주 폭락세를 끊고 폭등, 반전하는 데 성공했다. 4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DJT는 전거래일보다 12.37% 폭등한 34.34달러를 기록했다.

DJT 일일 주가추이 - 야후 파이낸스 갈무리

앞서 DJT는 지난 주말(1일) 13.53% 폭락하는 등 3일 연속 두 자릿수 폭락했었다. 이는 상대인 카멀라 해리스 민주당 후보가 막판 약진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이날은 폭락세를 끊고 폭등 반전하는 데 성공했다. 이는 해리스 후보가 막판 약진하고 있지만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후보 당선 가능성이 더 크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DJT는 지난주 급락했지만 올 들어 100% 가까이 급등하는 연일 랠리했었다.

이에 비해 비트코인은 하락하고 있다. 비트코인도 대표적 트럼프 트레이드다. “미국을 비트코인 수도로 만들겠다”고 공언하는 등 트럼프가 대표적인 비트코인 옹호론자이기 때문이다.

5일 오후 1시 30분 현재 글로벌 코인 시황 중계 사이트인 코인마켓캡에서 비트코인은 24시간 전보다 1.22% 하락한 6만8250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이 시각 현재 주요 암호화폐 시황 - 코인마켓캡 갈무리

이날 비트코인은 한때 2% 이상 급락한 6만6803달러까지 떨어져 6만7000달러가 붕괴하기도 했었다.

지난주 비트코인은 트럼프 당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짐에 따라 7만3000달러를 돌파, 사상 최고치에 근접하는 등 랠리했었다. 그러나 대선을 앞두고 하락 반전했다.

한편 달러는 거의 변화가 없다. 전일에는 6개 주요 통화 대비 달러의 가치를 계산하는 ‘달러 인덱스’가 0.3% 하락했었다.

시장도 갈피를 못 잡고 혼조세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

sinopar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