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승리"…해리스-트럼프, 박빙 승부 속 서로 자신감[미 대선]
"해리스, 선거일에 강력한 입지 차지할 것"
트럼프 "내가 큰 폭으로 리드"
- 김예슬 기자
(서울=뉴스1) 김예슬 기자 = 미국 대통령 선거 당일까지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치열한 접전을 벌이는 가운데 두 후보 모두 자신들의 승리를 확신하고 있다.
4일(현지시간) 미 정치전문매체 더힐과 폭스뉴스 등에 따르면 해리스 캠프 커뮤니케이션 디렉터로 일했던 자말 시몬스는 "해리스 부통령은 선거일에 강력한 입지를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며 "데이터가 그녀에게 기울고 있고, 그녀는 승자의 걸음걸이를 갖고 있다"고 주장했다.
특히 해리스 캠프 측에서는 공화당 텃밭이었던 아이오와주 여론조사에서 해리스 부통령이 앞선 것, 해리스 부통령이 여성 유권자의 표심을 잡기에 유리하다는 점 등을 내세웠다.
현지 매체 디모인레지스터 등이 지난달 28∼31일 아이오와주 유권자 808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해리스 후보를 지지한 응답자는 47%, 트럼프 전 대통령을 지지한 응답자는 44%로 나타났다. 오차범위는 ±3.4%포인트(p)다.
다만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를 '가짜 뉴스'라고 규정했다.
여론조사 전문가 페르난드 아만디는 "민주당의 큰 분위기 변화를 감지했다"며 "트럼프의 부정적인 수사가 여론 조사의 변화에 기여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앞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달 31일 애리조나주에서 진행된 전 폭스뉴스 진행자 터커 칼슨과 함께 한 유세 행사에서 당내 가장 대표적인 반(反)트럼프 인사인 체니 전 의원을 두고 "급진적인 전쟁 매파"라고 규정했다.
이어 "소총을 든 그녀를 향해 9개의 총구가 겨눠지는 곳에 서 있도록 하자"며 "총이 그녀의 얼굴에 조준됐을 때 그녀가 어떻게 느끼는지 보자"고 말했다.
이에 해리스 부통령은 "우리는 복수와 보복에 대한 욕망이 잠재돼 있는 트럼프에게서 이런 종류의 폭력적 수사를 볼 수 있다"고 지적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자신의 승리를 자신했다. 그는 "질 수도 있고, 그런 나쁜 일이 일어날 수도 있다"면서도 "하지만 나는 꽤 큰 폭으로 우세하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캠프 대변인 캐롤라인 리빗도 폭스 비즈니스와의 인터뷰에서 "모두가 투표에 나선다면 내일 밤에 큰 승리를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신중하게 낙관하고 있다"며 "사람들이 투표에 나서고 있는 것을 보고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캠프는 두 개의 여론조사 메모를 발표하며 선거를 앞두고 공화당에 긍정적인 추세가 나타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 메모에는 "민주당은 여론조사에서 다르게 나오는데도 유권자들이 선거일에 나올 것이라고 주장하며 자신과 기자들을 속이고 있다"며 "주로 선거일 전에 투표하는 민주당 지지자들이 아직도 카멀라를 위해 나오지 않았다면, 투표하려는 의욕이 내일(5일) 생기겠느냐"고 적혀 있다.
yeseul@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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