펜실베이니아 법원, 머스크의 100만 달러 유권자 추첨 허용…트럼프 호재
[미 대선] 5일 100만달러 받을 수 있는 마지막 당첨자 발표
- 권영미 기자
(서울=뉴스1) 권영미 기자 = 미국 대선을 하루 앞둔 4일(현지시간) 펜실베이니아 법원이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100만달러(약 13억) 경품 행사를 허용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날 필라델피아에서 열린 심리에서 앤젤로 포글리에타 판사는 경품 지급을 막으려는 래리 크래스너 필라델피아 지방검사의 요청을 기각했다. 크래스너는 이 경품 지급이 규정이 모호한 불법 복권에 해당한다고 주장했다.
이번 판결은 대선을 앞두고 급박하게 진행됐다. 머스크는 지난달 31일 민주당 소속인 크래스너 검사가 필라델피아 법원에 제출한 고소에 따라 열린 심리에 불출석했다. 머스크와 그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위해 만든 슈퍼팩(super PAC·정치자금 모금단체)인 아메리카 팩은 이 사건을 연방법원으로 이관해달라고 요청했다.
이 때문에 주 법원 판사는 일시적으로 크래스너의 경품 제공 금지 명령 요청에 대한 판결을 내리지 못했다. 하지만 연방 판사는 신속하게 사건을 주 법원으로 돌려보냈고 이날 심리가 열리게 되었다.
머스크 CEO는 이미 정치 청원에 서명하여 당첨금을 받을 자격을 갖춘 등록된 주 유권자에게 1600만 달러를 준 상태다. 최종 당첨자는 5일 선거일에 발표된다.
앞서 머스크는 7개 경합주에서 수정헌법 1조(표현의 자유)와 2조(총기 소지 허용)를 옹호하는 청원을 시작해 이 청원 추천자에게 47달러를 주겠다고 공표했다,
그후 펜실베이니아에서는 이 금액을 올려 서명 당사자와 소개자에게 100달러를 주겠다고 약속했다. 또 대선일까지 청원에 서명한 경합주의 등록 유권자 중 하루 한명을 추첨해 100만달러를 주기로 했다. 그의 이런 행동은 트럼프 당선 위한 금품 살포라고 비난받았는데 특히 100만달러를 주는 것은 등록 유권자일 것을 조건으로 해 선거법 위반 소지가 있다는 해석이 있었다.
kym@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