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적 헤일리, 트럼프 지지…"완벽하진 않아도 해리스보단 나아"
WSJ에 기고문 올려…"결점 있어도 정책에 큰 차이"
- 강민경 기자
(서울=뉴스1) 강민경 기자 = 한때 공화당 대선 후보 자리를 놓고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 경쟁했던 니키 헤일리 전 사우스캐롤라이나 주지사가 선거 이틀 전인 3일(현지시간) 트럼프의 결점이 아니라 정책을 봐 달라는 지지 기고문을 냈다.
헤일리는 '트럼프는 완벽하지 않지만 더 나은 선택'이라는 제하의 월스트리트저널(WSJ) 기고문에서 "나는 트럼프에게 100% 동의하지는 않는다"면서도 "그래도 대부분은 동의하며 해리스와는 거의 항상 의견이 다르다. 그래서 이건 정말 쉬운 결정"이라고 말했다.
2017년부터 2018년까지 유엔 주재 미국 대사를 지낸 헤일리는 남부 국경 문제와 아프가니스탄 미군 철수,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 등의 문제에서 조 바이든 대통령과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실책을 저질렀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란에 대한 그들의 유화책은 독재 정권을 풍요롭게 했고, 테러 대리 세력을 통해 이스라엘과 전쟁을 추구하도록 대담하게 만들었다"고 지적했다.
헤일리는 트럼프의 두 번째 임기가 "완벽하지 않을 것"이라면서도 감세와 미국 에너지산업에 대한 지원 확대, 세계 무대에서의 입지 개선 등을 추진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를 두고 헤일리는 "이는 모든 미국인과 전 세계 많은 이들의 삶에 영향을 미칠 엄청난 정책 차이"라면서 "트럼프가 2기 때 내가 싫어하는 일을 하겠지만, 어떤 정치인도 옳은 일만을 할 수 없다"고 두둔했다.
헤일리는 "트럼프의 결점을 볼 만큼 시각이 뚜렷하고 정직한 사람에게 문제는 트럼프의 정책과 상대의 정책 중 어느 쪽이 더 나은지에 있다"며 "세금·지출·물가·이민·에너지·안보 측면에서 후보자들은 몇 마일의 차이가 난다. 그리고 트럼프가 분명히 더 나은 선택"이라고 강조했다.
지난주 헤일리는 폭스뉴스 '스페셜 리포트'에 출연해 진행자 브렛 바이어에게 자신이 트럼프를 지지한다고 밝혔다. 헤일리는 당시 "딸이 식료품을 살 여유가 없다고 한다"며 현 행정부의 물가 문제를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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