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오와 쇼크' 트럼프 트레이드 대거 청산, 관련 자산 일제↓
- 박형기 기자
(서울=뉴스1) 박형기 기자 = 미국 공화당의 텃밭으로 간주되는 아이오와주에서 카멀라 해리스 민주당 대선 후보가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후보를 앞선다는 소식으로 ‘트럼프 트레이드’(트럼프 당선에 베팅하는 투자)가 대거 청산되면서 관련 자산이 일제히 하락하고 있다.
비트코인이 하락하는 것은 물론, 달러가 약세를 보이고 있으며, 트럼프가 만든 SNS인 트럼프미디어 앤 테크놀로지(DJT)의 주가도 연일 하락하고 있다.
4일 아시아 외환시장에서 엔화 대비 달러화는 152엔을 기록, 전거래일보다 0.3% 하락했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산출하는 ‘달러 인덱스’도 0.3% 하락한 103.94를 기록했다.
그동안 트럼프가 집권하면 대규모 감세 정책 등으로 미국증시가 랠리할 것이란 기대로 달러는 강세를 보였었다.
비트코인도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4일 오후 3시 30분 현재 비트코인은 24시간 전보다 0.35% 상승한 6만8697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그러나 비트코인은 한때 6만8000달러가 붕괴해 6만7000달러선까지 추락했었다. 지난주 트럼프 당선 기대 등으로 7만3000달러를 돌파해 사상 최고치를 시험했던 것과 비교하면 급락한 것이다.
DJT의 주가도 최근 들어 급락하고 있다. 지난 주말 DJT는 전거래일보다 13.53% 폭락한 30.56달러를 기록했다. 이로써 DJT는 3거래일 연속 10% 이상 폭락했다.
이는 지난 두 차례 미국 대선에서 압도적으로 트럼프를 선택했던 아이오와주에서 해리스 후보가 앞선다는 설문 조사 결과가 나오는 등 막판 해리스가 선전하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지난 2일 정치전문매체 더힐 등에 따르면 아이오와주에서 지난달 28∼31일 투표 의향이 있는 유권자 808명을 조사한 결과, 해리스 후보를 지지한 응답자는 47%, 트럼프를 지지한 응답자는 44%였다. 해리스가 트럼프를 3%포인트 차로 앞서고 있는 것.
트럼프는 2016년 대선에서는 9%포인트, 2020년 대선에서는 8%포인트 차이로 민주당 후보를 꺾었었다. 그런 공화당 텃밭에서 민주당 반란이 발생한 것이다.
이같은 소식으로 트럼프 트레이드가 대거 청산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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