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 방위군 배치하고 경찰 근무 확대…'폭력 일어날라' 초긴장 [美대선 D-2]
워싱턴·오리건·네바다주서 주 방위군 대기
워싱턴 D.C.서 경찰 병력 3000명 12시간 교대 근무
- 이창규 기자
(서울=뉴스1) 이창규 기자 = 미국 대선이 이틀 앞으로 다가오면서 각 지역에서 폭력 사태 발생 가능성 등에 대비해 주 방위군을 준비시키는 등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로이터 통신과 CNN 등에 따르면, 미국 워싱턴주 주지사는 이날 선거와 관련한 폭력 사태 발생에 대비해 주 방위군에 대기명령이 내려졌다.
제이 인즐리 워싱턴주 주지사는 이날 홈페이지에 올린 성명에서 "2024년 대선과 관련해 추가적인 폭력 및 불법 행위의 가능성에 대응하기 위해 워싱턴 주 방위군에 필수적인 공공 안전 지원을 제공할 준비를 지시했다"며 "필요한 주 방위군 인력을 대기 상태로 활성화했다"고 밝혔다.
이어 "필요에 따라 지역 경찰 및 워싱턴 주 순찰대와 협력하여 공공 건강, 안전, 복지를 보호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워싱턴주에선 지난달 28일 남서부 도시 밴쿠버의 투표함에서 불이 나서 수백 장의 투표용지가 훼손된 바 있다.
오리건주와 네바다주에서도 선거 전후 나타날 수 있는 사건들에 대비하기 위해 주 방위군을 준비시킨 상태다.
오리건주 지역방송인 KTVZ에 따르면, 티나 코텍 오리건주 주지사는 지난 1일 성명을 통해 정치 지도자들이 평화로운 시위를 촉구하는 가운데 주 방위군이 준비되어 있다고 말했다.
테드 휠러 오리건주 포틀랜드 시장도 "현재까진 불안을 시사하는 정보는 없다"면서도 "우리 지역 사회에는 많은 불확실성과 긴장이 있다"고 말했다.
조 롬바르도 네바다 주지사도 "안전하고 원활한 선거일을 준비하기 위해 주 방위군 60명이 대기 중"이라며 "이는 과거 선거에 대한 네바다주의 일상적인 준비로 주 정부가 취하고 있는 많은 사전 조치 중 하나"라고 말했다.
또한 워싱턴D.C.에서도 3000명 이상의 경찰병력이 12시간 교대로 근무할 준비를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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