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해리스 인터뷰 답변 바꿔치기했다"며 CBS 고소

"티저에선 길고 장황했던 답이 본 인터뷰서 짧아져"

미국 공화당 대통령 후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2024.10.31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서울=뉴스1) 권영미 기자 = 미국 공화당 대선주자인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경쟁자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의 인터뷰 답변을 바꿔치기했다고 CBS 방송을 고소했다. 31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은 미국 텍사스 북부 지방법원에 제출된 문서를 인용해 트럼프가 10월 7일에 방송된 '60분'(60 Minutes) 해리스 인터뷰에 불만을 품고 이같이 고소했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측의 주장은 CBS가 이스라엘과 가자지구 하마스 간 전쟁에 대한 질문에 두 가지 답변을 내보냈다는 것이다. '페이스 더 네이션' 티저에서 해리스는 길고 장황한 답변을 제시했는데, 이것이 보수층으로부터 비난받자, 다음날 본방송에서는 짧고 다른 내용의 답변으로 바꿔치기했다는 것이다. 또 인터뷰에서 바이든 행정부의 전쟁에 대한 영향에 대한 답은 포함되지도 않았다.

CBS 측은 티저와 본 인터뷰는 같은 질문의 같은 답변이지만 답변의 다른 부분이었을 뿐이었다고 해명했다.

소송은 배심 재판과 약 100억 달러(약 13조 8000억원)의 손해 배상을 요구했다. 또 사업 수행에서 사기 행위를 금지하는 텍사스 법률을 위반했다고 주장했다.

트럼프는 이 사건으로 인해 선거 운동 기간 CBS를 반복적으로 공격했으며 당선될 경우 CBS의 방송 허가를 취소하겠다고 위협했다.

ky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