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100만 달러 추첨 재판에 '노쇼'…"연방법원서 따지겠다"
- 권영미 기자
(서울=뉴스1) 권영미 기자 =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수정헌법 1·2조 지지 청원자 중 한 명을 추첨해 매일 100만달러(약 13억원)를 주는 것의 불법성을 따지는 필라델피아 법원 심리에 31일(현지시간) 나타나지 않았다. 그는 이 문제가 연방법원에서 다뤄져야 한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AFP에 따르면 필라델피아 지방 검사실을 대표하는 존 서머스는 이날 아침 간단한 심리를 마친 후 기자들에게 "일론 머스크는 나타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머스크의 제출 서류에 따라 연방법원으로 진행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그는 "우리는 그곳에서 문제를 해결하고 이 문제를 주 법원에 다시 돌려보내도록 노력할 것이다"면서 "결국 이 사건은 주법 문제와 관련된 사건이다. 여기까지만 말씀드리겠다"고 덧붙였다.
머스크 CEO는 펜실베이니아주 판사로부터 31일 심리에 참석하라는 명령을 받았지만, 머스크의 변호사는 30일 늦게 이 사건이 연방 선거 문제와 관련이 있으니 미국 지방 법원이 아니라 연방법원에서 심리되어야 한다고 주장하는 문서를 제출했다.
민주당 소속인 필라델피아의 수석 검사인 래리 크래스너는 28일 머스크와 그가 만든 트럼프 지지 정치 자금 모금 조직인 아메리카 팩(America PAC)을 고소하면서 선거 격전지 주에서 등록된 유권자에게 100만 달러 경품을 제공하는 것을 '불법 복권 사기'라고 주장했다.
아메리카 팩 웹사이트에 따르면 펜실베이니아에 있는 4명을 포함한 13명이 지금까지 100만 달러의 보상을 받았다. 세계 최고 부자 중 하나인 머스크는 선거 자금을 모으는 조직인 아메리카 팩에 1억1800만 달러를 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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