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리스 "김정은 같은 독재자들이 대선서 트럼프 응원"
현지시간으로 선거 일주일 앞 '최후 변론' 연설
"트럼프는 쉬운 표적…아첨으로 조종하기 쉬워"
- 조소영 기자
(서울=뉴스1) 조소영 기자 =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은 29일(현지시간) 공화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겨냥해 "김정은 같은 독재자들이 이번 선거에서 그(트럼프)를 응원하고 있다는 걸 믿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해리스는 대선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이날 워싱턴DC 백악관 인근의 엘립스 공원에서 '최후 변론'(closing argument)으로 명명한 연설을 갖고 "트럼프는 쉬운 표적이다. 아첨으로 조종하기 쉽다"면서 이같이 언급했다.
해리스는 여러 차례 트럼프가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같은 독재자들과 친하다며 비판해왔다.
그는 8월 일리노이주 시카고에서 열린 민주당 전당대회의 대선 후보 수락 연설에서 "나는 김정은과 같은 독재자와 친하게 지내지 않겠다"며 트럼프가 김정은과의 친분을 드러내는 것에 대해 경계하기도 했다.
9월에 있던 TV토론에서도 해리스는 "김정은 등 독재자들이 트럼프를 지지한다"며 "그들은 트럼프에게 아첨하면서 그를 조종하겠다고 생각하는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아울러 해리스는 이날 동맹의 중요성에 대해서도 강조했다. 트럼프는 동맹보다는 국가 간 경제 관계에 무게를 두는 경향을 보인다.
해리스는 "나는 항복하지 않고 미국의 세계적 리더십을 포기하지 않으며 강화할 것"이라며 "나는 우리 친구들과 함께 서 있을 것이다. 미국이 동맹을 지킬 때 더 강화되고 안보적일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해리스는 이와 함께 "트럼프는 우리나라 영웅들에게 경멸심을 드러냈다. 그들을 멍청이, 패배자라고 불렀다"며 "하지만 나는 언제나 그들을 존경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cho11757@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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