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 "낮은 인구 성장이 핵심 위험…한국 인구 3분의 1로 줄 것"

"여러 국가 인구는 3세대 이내로 지금의 5% 정도로 떨어질 것"
2040년에 인간보다 로봇이 더 많을 것이라며 AI는 낙관적 전망

29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열린 미래 투자 이니셔티브(FII) 행사에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화상으로 발언을 하고 있다. 2024.10.29 ⓒ 로이터=뉴스1 ⓒ News1 김지완 기자

(서울=뉴스1) 김지완 기자 =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세계 경제에 있어서 낮은 인구 성장이 핵심 위험 요인이라며 한국과 유럽을 그 예시로 들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머스크는 29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열린 미래 투자 이니셔티브(FII) 행사에 화상으로 참석해 이같이 말하면서 "이대로는 한국의 인구가 지금의 3분의 1 또는 더 낮은 수준으로 줄어들고 유럽은 지금의 2분의 1 수준으로 줄어들 것"이라며 인구 감소의 심각성을 언급했다.

머스크는 또 인구 유지에 필요한 최저 출산율도 유지가 안 되고 있다며 "지금의 복리 효과가 이어지면 여러 국가의 인구는 3세대 이내로 지금 수준의 5%나 그 아래로 떨어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실제로 지난해 세계 출산율은 2.1명으로 떨어져, 현재 인구 유지를 위해 필요한 대체 출산율(2.2명)보다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머스크는 "사람을 낳지 않으면 인류도 없고 세상의 모든 정책도 소용이 없다"며 "나는 이것이 여러 나라가 해결해야 할 가장 큰 문제라고 본다"고 강조했다.

머스크는 "당신도 미국 출산율을 유지하기 위해 역할을 하지 않냐"는 질문에 "그렇다. 나는 자녀가 많으며 다른 사람에게도 자녀를 낳을 것을 장려한다"고 말했다. 실제로 머스크는 현재 11명의 자녀가 있다.

머스크는 이날 행사에서 "2040년에는 사람보다 휴머노이드 로봇이 많아질 것"이라는 예측도 내놓았다. 또 인공지능(AI) 기술이 2028년 또는 2029년쯤 인류를 능가할 것으로 예상하면서도 "AI 기술이 나쁜 방향으로 발전할 가능성은 10%에서 20% 정도"라며 AI 기술에 대해 낙관적으로 전망했다.

gwk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