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 "해리스 암살 안 당하는 이유? 꼭두각시라 누구든 대체 가능"

여성 비하 단어 사용하더니 "공산주의자라는 뜻이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27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매디슨 스퀘어 가든에서 열린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 지지 집회에서 연설하고 있다. 24.10.27 ⓒ 로이터=뉴스1 ⓒ News1 김예슬 기자

(서울=뉴스1) 김예슬 기자 =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을 '꼭두각시'라고 표현하며 누구든 그를 대체할 수 있기 때문에 아무도 그를 암살하려 하지 않는다고 재차 조롱했다.

28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머스크 CEO는 지난 26일 미국 펜실베이니아주(州) 랭커스터에서 열린 타운홀 행사에서 "아무도 카멀라를 죽이려 하지 않는다"며 "또 다른 인형을 얻을 테니까 (그를 죽이려 하는 것은) 쓸데없는 짓"이라고 말했다.

또 머스크 CEO는 자신이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을 지지하기 때문에 암살 위험에 처해 있다고도 했다. 그는 "꽤 많은 친구가 나에게 전화해서 '너를 죽이려고 할지도 모른다'고 말했다"며 "나도 '그럴 가능성이 크다. 그럴 수도 있겠다'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앞서 머스크 CEO는 지난 8일에도 전 폭스뉴스 앵커 터커 칼슨과의 인터뷰에서 비슷한 주장을 펼쳤다.

그는 "아무도 카멀라를 죽이려고 하지 않는 건 (그를 죽이는 것이) 무의미하기 때문"이라며 "그냥 꼭두각시를 하나 더 사라"고 말했다.

이 밖에도 머스크 CEO는 지속해서 해리스 부통령을 조롱하고 있다. 머스크 CEO가 트럼프를 지원하기 위해 설립한 슈퍼팩(Super PAC·특별정치활동위원회)인 아메리카 팩은 소셜미디어 X(옛 트위터)에 "미국은 지금 백악관에서 C-Word(C로 시작되는 단어·주로 여성을 비하하는 단어)를 감당할 수 없다"며 "카멀라 해리스는 C-Word"라고 적었다.

추후 "C-Word는 (여성을 비하하는 단어가 아니라) 공산주의자(Communist)"라고 주장하며 젠더 갈등 논란을 피해 갔다.

yeseul@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