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SMC 4% 급락에도 반도체지수 0.02% 하락에 그쳐(종합)
- 박형기 기자
(서울=뉴스1) 박형기 기자 = 세계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업체 대만 TSMC 창업자가 “세계 반도체 자유무역은 죽었다”고 발언함에 따라 TSMC가 4% 이상 급락한 것은 물론 자매회사 격인 엔비디아도 0.72% 하락했음에도 다른 반도체 주가 상승해 반도체 모임인 필라델피아반도지수는 0.02% 하락에 그쳤다.
28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반도체지수는 전거래일보다 0.02% 하락한 5211.67포인트를 기록했다.
일단 이날 엔비디아는 0.72% 하락한 140.52달러로 장을 마감했다.
◇ TSMC 4% 이상 급락 : 이는 이날 TSMC가 급락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미국증시에 주식예탁증서(ADR) 형태로 상장된 TSMC는 이날 미국증시에서 4.31% 급락한 194.68달러를 기록했다.
앞서 전일 대만증시에서도 TSMC의 주가는 4% 정도 급락했었다.
◇ TSMC 창업자 "반도체 자유무역 죽었다" : 이는 모리스 창(중국명 장중머우) TSMC 창업자가 지난 26일 대만 신주현에서 열린 TSMC 연례 체육대회에 참석, "반도체, 특히 최신 반도체 부문의 자유무역은 죽었다. 이러한 환경에서 어떻게 계속 성장세를 유지할지가 우리의 도전"이라고 말했기 때문이다.
그가 이같은 발언을 한 것은 최근 미국 상무부가 TSMC가 화웨이용 AI·스마트폰 칩 제조에 관여했는지 여부를 조사하고 있는 것을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
그의 경고로 TSMC의 주가는 이날 4% 이상 급락했다. TSMC가 급락하자 자매회사 격인 엔비디아도 0.72% 하락한 것. 엔비디아는 설계만 하고 실제 제작은 대부분 TSMC가 하고 있어 두 회사의 주가는 커플링(동조화) 돼 있다.
◇ AMD는 실적 기대로 2% 이상 급등 : 엔비디아가 하락했으나 경쟁업체인 AMD는 실적 발표를 앞두고 깜짝 실적을 발표할 것이란 기대로 2.36% 급등했다. AMD는 29일 장 마감 직후 실적을 발표한다.
AMD가 2% 이상 급등함에 따라 반도체지수의 낙폭을 제한했다.
AMD뿐만 아니라 인텔이 1.06%, 퀄컴이 1.15% 각각 상승했다. 이 또한 반도체지수의 낙폭을 제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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