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대선 D-8]박빙 해리스·트럼프…ABC "51대 47", CBS "50대 49"

오차범위 내는 '통계적 동점'으로 간주

미국 민주당 대선 주자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과 공화당측 대선 후보자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2024.09.09/ ⓒ AFP=뉴스1 ⓒ News1 권진영 기자

(서울=뉴스1) 권영미 기자 = 최근 설문조사에서 여전히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과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박빙의 대결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ABC 뉴스 여론조사에서는 해리스가 오차범위를 벗어나 전국적으로 앞섰지만, 어떤 조사든 운명을 결정할 경합 주에서는 박빙 상황이 펼쳐지고 있었다.

27일(현지시간) USA투데이에 따르면 이날 발표된 ABC 뉴스/입소스 여론조사에서 해리스는 투표할 가능성이 높은 사람들 사이에서 트럼프에 51% 대 47%로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부분적으로 여성 유권자 사이에서 해리스가 유리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이 결과는 여론조사의 오차 범위인 ±2.5% 포인트를 약간 벗어났다. 하지만 ABC는 선거 결과를 결정할 경합 주인 펜실베이니아, 미시간, 위스콘신, 노스캐롤라이나, 조지아, 애리조나, 네바다주는 판세가 너무 박빙이라고 지적했다.

이 설문조사는 성인 2808명을 대상으로 10월 18일부터 22일까지 영어와 스페인어로 온라인으로 실시되었다. 등록 유권자를 대상으로 하면 격차는 더 줄어들었다. 해리스는 트럼프를 49% 대 47%로 앞서지만, 이 격차는 오차범위 내에 있다.

등록 유권자 중 민주당 유권자 90%가 의료 서비스가 매우 중요하다고 응답했지만, 이 대답은 공화당 유권자에게서는 64%에 그쳤다. 또한 민주당 지지자의 91%는 '미국 민주주의 수호'가 매우 중요하다고 하였지만, 공화당 지지자의 80%가 그렇게 답했다.

공화당 유권자의 96%가 경제가 매우 중요하다고 답했지만, 민주당 유권자의 86%는 경제가 매우 중요하다고 답했다. 이민 문제에 있어서는 두 당 지지자의 격차가 더 커졌다. 공화당 응답자의 90%는 "미국-멕시코 국경의 이민 시스템"이 매우 중요하다고 답했으며, 민주당 지지자는 50%만이 그렇다고 답했다.

같은 날 발표된 CBS 뉴스/유거브 여론조사에 따르면 해리스 후보가 전국적으로 트럼프를 50% 대 49%로 앞서고 있었다. 이는 10월 중순의 51% 대 48%의 우위에서 소폭 하락한 수치다. 격전 주에서는 해리스와 트럼프가 50% 대 50%다.

이 여론조사에서는 두 후보의 성별 격차가 두드러졌는데 여성 유권자들이 남성보다 해리스만이 대통령직을 수행할 수 있는 정신적, 인지적 건강을 갖추고 있고 트럼프는 그렇지 않다고 답하는 것이 10% 포인트 더 높았다.

설문조사는 10월 23일부터 25일까지 1261명의 유권자를 대상으로 실시되었다. 오차 범위는 ±2.6% 포인트다.

퓨 리서치 센터에 따르면 어떤 후보자의 우세가 오차 범위 안에 있을 때 이는 '통계적 동점'으로 간주한다. 아울러 2016년과 2020년 대선 설문조사에서 트럼프의 지지세가 현저히 과소평가 된 것을 발견한 이후 대다수의 여론조사 기관은 조사 방법을 바꿨다.

ky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