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트럼프 지지자 머스크도 한때 불법 노동자였다"

워싱턴포스트 "1995년 유효한 취업 비자 없이 창업"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가 5일 (현지시간) 암살 시도가 일어났던 펜실베이니아주 버틀러에서 열린 공화당 대통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선거운동에 참석해 점프를 하며 지원을 하고 있다. 2024.10.09 ⓒ 로이터=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남아프리카 공화국 출신의 억만장자 일론 머스크가 1990년대 스타트업을 설립하면서 일시적으로 미국에서 불법으로 일했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WP에 따르면 머스크가 1995년 스탠퍼드대학을 다니기 위해 캘리포니아주 팔로알토에 도착했지만 대학원 과정에 등록하지는 않았다.

대신 그는 프트웨어 회사 집(zip)2를 개발했고 1999년 이 회사를 약 3억 달러에 매각했다. 덕분에 머스크는 전기차 테슬라의 초기 투자자이자 회장이 되었고, 현재는 미국의 주요 방위 계약업체가 된 자본 집약적인 항공우주 벤처 스페이스엑스를 창업할 수 있었다.

WP가 인용한 두 명의 이민법 전문가는 머스크가 학생으로서 유효한 취업 허가를 유지하려면 정규 과정에 등록했어야 했다고 말했다. 정규과정에 등록하지 않았기 때문에 유효한 취업 비자 없이 미국에서 불법으로 일한 셈이다.

이에 대해 민주당의 조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에서 열린 행사에서 공화당의 대선 후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지지하는 머스크가 "불법 노동자"로 미국에서 오랜 경력을 쌓았다고 비난했다.

트럼프는 불법 이민자들이 미국에서 범죄를 저지른다며 강력한 규제를 주요 공약으로 내걸고 있다.

바이든은 머스크가 "학생비자로 왔을 때 학교에 있어야 했지만 그렇게 하지 않았다"며 "그는 법을 위반하고 있었다"고 지적했다.

피터슨 국제경제연구소의 분석에 따르면 트럼프의 새로운 이민 정책 제안에는 미국 역사상 최대 규모의 추방 작전, 출생시 시민권 폐지, 친팔레스타인 시위대 유학생 비자 취소 및 추방 등이 포함된다.

shinkir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