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법인세 15% 인하 재확인…"한국과도 경쟁해야"

주요 경합주 미시간 디트로이트 외곽 유세 연설

미국 공화당 대선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 AFP=뉴스1

(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미국 대통령 선거를 열흘 앞두고 공화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법인세율 인하 공약을 강조하며 한국을 언급했다. 한국, 중국, 일본 등과 경쟁하려면 법인세를 낮춰 더 많은 기업들이 미국으로 와서 일자리를 창출해야 한다고 트럼프는 강조했다.

트럼프는 26일(현지시간) 주요 경합주인 미시간주 디트로이트 인근 도시 노바이에서 열린 선거 유세에서 "우리는 일본, 중국, 한국과도 경쟁해야 한다"며 법인세를 현행 21%에서 15%로 낮출 것이라는 공약을 통해 자동차산업의 부흥을 약속했다.

그는 "모든 국가들과 경쟁해야 한다"며 "법인세율을 70%로 할 수도 있지만 그러면 모두가 (미국을) 떠나 일자리는 없어지고 나라는 죽는다. 결국 경쟁해야 한다. 일본과도, 중국과도, 한국과도 경쟁해야 한다"고 말했다.

전세계와 미국이 경쟁하기 위해 법인세를 21%에서 15%로 인하하겠다는 것이라고 트럼프는 설명했다. 하지만 법인세 인하의 혜택은 미국 현지에서 제품을 만들고 미국 노동자들을 고용할 때만 누릴 수 있다고 그는 강조했다.

그러면서 트럼프는 외국이 "우리 기업들을 파괴하고 일자리를 빼앗으면서도 제품을 팔았다"며 "이제는 미국 시장에 있고 싶다면 가격을 지불해야 한다. 관세를 내든지 아니면 관세를 내기 싫다면 미국에 공장을 지어 미국인들을 고용하면 된다"고 말했다.

또 트럼프는 이날 유세에서 일부 무슬림 인사들을 연단으로 불러 무슬림 유권자들의 지지를 호소했다. 미시간주는 무슬림 인구가 상대적으로 많은 곳에 속한다. 트럼프는 중동에서 분쟁을 끝내고 평화를 가져올 것이라며 무슬림 지지를 받을 자격이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트럼프는 이스라엘을 전적으로 지지한다고 밝힌 바 있고 중동 분쟁을 어떻게 종식할지에 대해서는 설명하지 않았다.

미시간주는 미국의 7개 경합주 중의 한 곳으로 펜실베이니아, 위스콘신과 함께 중요한 블루월(민주당 지지)에 속하지만 경기침체 우려로 트럼프에 넘겨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shinkir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