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이스라엘, 이란 공격이 마지막이길…공습 전 사전통보 받아"(종합)

국제사회 중동 내 확전 경계…구테흐스 "모든 군사활동 중단해야"
EU "이스라엘 자위권 인정하나 확전 자제해야"

24일(현지시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 AFP=뉴스1 ⓒ News1 김지완 기자

(서울=뉴스1) 이창규 기자 = 이스라엘이 이란에 대해 보복 공격을 실시하면서 중동 내 긴장감이 고조된 가운데 미국을 비롯한 국제사회가 확전을 자제할 것을 촉구했다.

로이터 통신과 CNN 등에 따르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26일(현지시간) 필라델피아에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스라엘이 (이란의) 군사 목표물 외에는 타격하지 않은 것 같다"며 "이번 공격이 마지막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또 이스라엘이 이란을 공습하기 전에 통보를 받았다고 밝혔다. 다만 그는 미국은 이스라엘과 긴밀히 협의해 왔으나 이번 공습에 직접적으로 개입하지는 않았다고 덧붙였다.

한편 안토니오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도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으로 중동 내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는 것에 대해 우려를 표했다.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성명을 통해 "모든 당사자들에게 가자지구와 레바논을 포함해 모든 군사 활동을 중단할 것을 긴급히 호소한다"며 "전면적인 지역 전쟁을 방지하고 외교의 길로 돌아가기 위해 최대한의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 ⓒ AFP=뉴스1 ⓒ News1 정윤영 기자

유럽연합(EU)도 성명을 통해 "공격과 보복의 위험한 순환은 지역 분쟁을 더욱 확대시킬 위험이 있다"며 "EU는 이스라엘의 자위권을 인정하지만 모든 당사자들이 통제 불능의 확전을 피하기 위해 최대한 자제할 것을 촉구한다. 이는 누구에게도 이익이 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는 26일(현지시간)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엑스(X·구 트위터)를 통해 "이란에 보내는 내 메시지는 분명하다. 대규모 대응을 통한 긴장 고조를 계속해선 안 되고 끝내야 한다는 것"이라며 "이는 중동의 평화로운 발전에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프랑스 외무부도 성명을 통해 "프랑스는 이 지역에 만연한 극도의 긴장 상황을 악화시킬 수 있는 어떠한 확대나 행동도 즉각 자제할 것을 촉구한다"며 확전을 경계했다.

스위스 외무부도 엑스를 통해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을 포함하여 중동에서 폭력의 위험한 고조를 비난한다"며 "지역적 확전이 악화되는 것을 피하기 위해 모든 측면에서 적대 행위가 중단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스라엘군은 이날 이란의 군사 목표물에 대한 정밀 타격을 실시했다. 지난 1일 이란이 이스라엘을 겨냥해 200발의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것에 대한 보복 대응이다. 이번 이스라엘 공습으로 2명의 이란 군인이 사망했다.

yellowapollo@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