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대선과 동시 치러지는 의회선거…'상원 공화당 다수, 하원 초박빙'

[미 대선 D-10] 하원 전체 의석과 상원 100석 중 34명 선출
상원 다수당 자리는 오하이오주서 결정…하원은 민주당 승리 전망도

ⓒ News1 DB

(서울=뉴스1) 강민경 기자 = 내달 5일 미국 대선 당일에는 대통령뿐 아니라 하원 전체 435석과 상원 100석 중 34석의 주인 또한 결정된다.

23일(현지시간) 기준 대체로 상원에서는 공화당이 우세하고 하원에서는 양당이 치열한 접전을 벌일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다.

정부 예산안의 첫 관문인 하원은 현재 공화당이 218석 대 213석으로 다수고, 정부 주요 인사들에 대한 인준 권한이 있는 상원은 민주당이 51 대 49로 장악하고 있다.

상원, 공화당 다수 가져갈 듯…최대 격전지는 오하이오

각 여론조사 업체는 상원에서 공화당이 다수를 차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민주당에서 탈당한 웨스트버지니아의 조 맨친 상원의원이 은퇴를 선언한 영향이 크다. 당초 보수색이 짙었던 웨스트버지니아주의 의석은 공화당 후보가 가져갈 확률이 높다.

선거 예측 사이트 파이브서티에이트(538)는 짐 저스티스 경쟁 상대인 민주당 글렌 엘리엇을 누르고 당선될 확률이 99%라고 예상했다. 여론조사에서 두 후보의 지지율 차이는 30%포인트(P)가 넘는다.

538은 공화당이 상원 다수당이 될 확률 87%, 민주당이 다수당이 될 확률 13%라고 봤다.

선거 분석 사이트 270투윈은 공화당이 51석, 민주당이 48석을 가져가고 1석은 예측할 수 없을 만큼 초박빙이라고 예상했다. 네바다·애리조나·위스콘신·미시간·펜실베이니아는 민주당 쪽으로, 몬태나·텍사스·네브래스카는 공화당 쪽으로 기울어져 있다는 평가다.

미국 공화당 대통령 후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24일(현지시간) 애리조나주 템피에서 열린 선거 집회서 유세를 갖고 “우리는 쓰레기 폐기장이다. 우리는 전 세계의 쓰레기통 같다"고 주장하고 있다. 2024.10.25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또 다른 선거 예측 사이트 레이스투더WH는 5만 번의 시뮬레이션 결과 상원에서 공화당이 다수당이 될 확률을 61.1%, 민주당이 이길 확률을 38.9%로 예측했다. 공화당이 51석, 민주당이 49석을 가져갈 것으로 전망했다.

정치전문매체 더힐과 선거 예측 사이트 디시전데스크HQ는 24일 기준 공화당의 승리 확률을 71%, 민주당 승리 확률을 29%로 봤다.

디시전데스크는 상원에서는 공화당이 민주당 의석 2석(몬태나주와 웨스트버지니아주)을 가져가면서 52석까지도 바라볼 수 있다고 추정했다. 이 밖에도 민주당은 위스콘신·미시간·펜실베이니아에서도 의석을 잃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모든 여론조사업체가 승부를 결정지을 초박빙 격전지로 오하이오주를 지목했다.

뉴욕타임스(NYT)는 더쿡폴리티컬리포트를 인용해 "민주당 소속 셰로드 브라운 상원의원은 노동계급 유권자들에 대한 강력한 지지자 이미지를 구축하는 데 성공했고 상원 은행위원장으로서도 강력한 두각을 나타냈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버니 모레노 공화당 후보에 관해서도 NYT는 "오하이오주 공화당 지도부의 선택은 아니었지만 트럼프의 선택을 받은 인물"이라고 소개하며 "콜롬비아 태생의 부유한 사업가인 그는 막대한 재산이 정치자금 모금에 도움이 됐다"고 설명했다.

하원, 한 치 앞도 내다볼 수 없는 초박빙

하원은 상원보다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 공화당의 근소 우위를 예상하는 곳도 있는 반면 민주당의 승리를 내다보는 곳도 있었다.

538은 1000번의 시뮬레이션을 실시한 결과 공화당이 505번 이기고 민주당이 495번 이겼다고 밝혔다. 270투윈은 자체 모델 분석을 통해 공화당이 206석, 민주당 205석을 가져가며 단 한 석 차이 승부를 예상했다. 디시전데스크HQ도 공화당의 하원 승리 확률이 53%로 민주당(47%)보다 높을 것으로 추정했다.

그러나 레이스투WH는 민주당의 승리가 유력하다고 봤다. 이 업체는 민주당의 하원 장악 확률을 69.9%, 공화당의 승리 확률 30.1%로 추산했다. 레이스투WH는 2만 번 시뮬레이션을 한 결과 의석 평균치를 내면 민주당 의석수는 222.3석, 공화당이 212.7석을 가져간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영국 이코노미스트도 자체 예측 모델 분석 결과 민주당의 승리 확률을 60%로 추산했다. 이 매체는 "하원은 상대적으로 민주당의 전망이 괜찮다"고 전했다.

한편 하원의 격전지로는 캘리포니아 45구와 13구, 뉴욕 17구와 19구, 워싱턴 3구, 알래스카 등이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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