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리스, 트럼프가 아니라 머스크와 싸운다"-마크 큐반

미국 민주당 대선 주자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과 공화당측 대선 후보자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2024.09.09/ ⓒ AFP=뉴스1 ⓒ News1 권진영 기자

(서울=뉴스1) 박형기 기자 = 카멀라 해리스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는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후보와 싸우는 것이 아니라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와 싸우고 있다고 미 프로농구(NBA) 댈러스 매버릭스의 구단주이자 억만장자 투자자인 마크 큐반이 주장했다.

그는 23일(현지시간) 허핑턴포스트(HP)와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트럼프 후보와 해리스 후보가 초박빙 양상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머스크가 선거판에 뛰어들어 선거 판세가 트럼프 우위로 돌아섰다고 분석했다.

마크 큐반 NBA 댈러스 매버릭스 구단주. ⓒ 로이터=뉴스1 ⓒ News1 박형기 기자

양당 후보가 백중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테슬라와 스페이스X 등 스타트업(신생기업)을 미국 굴지의 기업으로 키워 혁신가로 거듭나며 자신만의 ‘팬덤’을 확보하고 있는 머스크가 선거판에 뛰어들면서 트럼프에게 유리해지고 있다는 것.

머스크는 일단 트럼프 진영에 7500만달러(약 1000억원)를 기부해 재정적으로 트럼프에게 큰 도움을 주었다.

이뿐 아니라 표현의 자유와 총기 소지 권리를 지지하는 청원에 서명하는 사람 중 매일 한 명을 뽑아 100만 달러(약 13억7000만원)를 주고 있어 선거법 위반 여부가 쟁점으로 떠오르고 있지만 선거판에서 자신의 존재감을 부각하는 데 성공했다.

이에 따라 그를 따르는 팬덤이 트럼프 지지에 나서고 있어 선거 막판 판세가 트럼프에 유리해지고 있다고 큐반은 주장했다.

한편 이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발표한 여론 조사 결과, 선거를 약 열흘 남기고 트럼프가 해리스를 약 2%포인트 앞서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sinopark@news1.kr